끝내 오열…고(故) 안성기 빈소에서 눈물 터트린 여배우
2026-01-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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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와의 특별했던 인연 떠올리며 눈물 쏟은 배우
배우 고아라가 고(故) 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오열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고아라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성기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고요. 존재만으로 참... 본보기가 되어 주셨는데, 현장에서나 어디서나 항상 가르쳐 주시고 많은 배움 받았던 것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고인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아라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터트렸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는 결국 별다른 말을 남기지 못하고 "죄송하다"며 빈소를 떠났다.

고아라는 안성기와 영화 '페이스메이커'에서 함께 연기하며 인연을 쌓았다. 그는 자신의 SNS에도 "존재만으로도 본보기와 큰 가르침이 되어주신 선배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선배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습니다"라며 "가르쳐 주신 배움과, 선배님께서 보여주셨던 모습 되새기며 앞으로도 본받아 살아가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고아라 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배우 이민정은 안성기와의 사진을 공개하며 "선생님 조문 다녀오는데 이 사진이 갑자기 와서 놀랐다. 정말 따뜻하고 멋졌던 선생님 늘 기억하겠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이민정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으나, 포토월에서 하트 포즈 요청을 정중히 거절해 주목을 받았다.
배우 차인표는 "큰 딸이 한 살이었을 때 예쁜 아기 옷을 보내주셨고 첫 소설을 썼을 때는 책을 들고 다니며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입소문을 내주셨다. 변변찮은 후배를 그렇게 아껴주셨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꼭 갚아야지 했는데 믹스커피 한 잔 타드린 것 말고는 해드린 게 없다"라며 먹먹한 심정을 토로했다.

안성기와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소속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계속해서 빈소를 지키며 유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다. 또한 배우 전도연, 차인표, 하지원, 김재욱, 박서준, 옥택연을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빈소를 방문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에 조성된 일반인 추모 공간에도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상태로 쓰러진 뒤 심폐소생술을 받고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다가 6일 만에 숨을 거뒀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 후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추적 검사 과정에서 암이 다시 재발했고, 이후 활동을 중단한 채 투병 생활을 계속해왔다.
고인의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오는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거행되고, 오전 9시부터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정재와 정우성 등 후배 영화인들이 운구를 맡아 국민 배우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