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몰리더니…서울 시민이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한 '이 공원'
2026-01-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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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이 가장 사랑한 공원은 '서울숲'…SNS 언급량 1위 기록

빌딩 숲 사이 자리 잡은 도심 속 공원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소중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공원의 가치가 실제 시민들의 인식 속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 내 26개 주요 공원 중 시민들이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고 관심을 보인 곳은 성수동 '서울숲'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공원 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계절에 따라 선호하는 공원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등 시민들의 공원 이용 패턴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서울AI재단은 서울시가 직영하는 26개 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 인식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일 년간 SNS, 온라인 커뮤니티, 언론 보도 등에서 수집된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재단은 시민들이 공원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감성과 기대를 파악해 향후 공원 운영 및 정책 추진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원별 언급량 순위에서 서울숲이 전체의 33.7%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여의도공원이 10.0%로 2위를 기록했으며, 어린이대공원(8.7%), 서울식물원(7.7%), 남산공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서울숲의 경우 '구경', '맛집', '저녁', '느낌' 등 일상적인 생활과 정서적 경험에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루어 시민들에게 친숙한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시민들의 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감성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집된 전체 텍스트 중 만족, 휴식, 경관, 체험, 추천, 힐링 등 긍정적인 감성 표현이 포함된 비중은 75.9%에 달했다. 긍정 언급 비중이 가장 높은 공원은 남산공원이 차지했으며, 중랑캠핑숲, 길동생태공원, 율곡로상부공원, 북서울꿈의숲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특히 만족도 1위를 기록한 남산공원은 '특별', '추천', '유명' 등 강력한 긍정 평가 단어들이 많이 등장해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절에 따른 이용 패턴의 차이도 명확했다. 월별 언급량은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집중된 반면, 6월에는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계절별로 선호하는 공원도 달랐는데, 가을에는 매헌시민의숲, 문화비축기지, 어린이대공원 등이 자주 언급됐고, 봄에는 경의선숲길과 경춘선숲길, 서울숲, 푸른수목원 등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공원마다 보유한 식생이나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방문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단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의 공원을 도시 여가형, 문화 행사형, 역사 유적형, 자연 생태형, 생활 근린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유형별로 시민들이 기대하는 기능이 다른 만큼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예컨대 서울숲과 같은 도시 여가형 공원은 야간 경관 콘텐츠를 강화하거나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어린이대공원 같은 문화 행사형 공원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언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이 실제 생활 속에서 공원을 어떻게 느끼고 이용하는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내용이 담긴 상세 보고서는 서울AI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