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 모두 제쳤다…한국 10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는?

2026-01-08 11:21

add remove print link

국내 10대 청소년, 인스타그램 가장 많이 사용
청소년 보호 위한 규제 법안 필요성 제기

유튜브, 틱톡 모두 아니었다. 한국 10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앱은 과연 무엇일까?

스마트폰 사용 중인 10대 청소년들 / 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폰 사용 중인 10대 청소년들 / AI 생성 이미지

7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해 12월 한국인 전 연령대를 기준으로 최다 사용 SNS 앱을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2758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7월에 세운 기존 인스타그램 최대 MAU 2747만 명보다 11만 명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인스타그램 다음으로는 밴드 1636만 명, 틱톡 928만 명, 네이버 카페 919만 명, 엑스 757만 명, 페이스북 734만 명, 핀터레스트 715만 명, 스레드 692만 명, 틱톡 라이트 612만 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틱톡은 작년 11월 기존 최대 MAU(869만 명)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국내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앱 또한 인스타그램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 앱의 10대 월 이용자 수(MAU)는 412만 명이다. 틱톡(203만 명), 핀터레스트(174만 명), 엑스(161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 보호 조치 강화로 인스타그램을 하루에 기본 1시간만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릴스 등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 콘텐츠 노출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인스타그램, 틱톡은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18세 이하 청소년 가입자를 대상으로 '10대 계정'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연령의 청소년을 둔 보호자는 청소년 가입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으며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 일일 사용 시간제한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틱톡도 청소년 사용자 계정을 자동으로 비공개 설정한다. 메타와 마찬가지로 부적합한 콘텐츠 노출을 막고 있으며 이용 시간도 하루에 1시간으로 제한했다.

늦은 시간에도 스마트폰 사용하는 학생 / AI로 제작한 이미지
늦은 시간에도 스마트폰 사용하는 학생 / AI로 제작한 이미지
호주에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전면 금지...한국은?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6·9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5.1%는 지난 일주일 동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시청 시간은 일평균 200.6분, 약 3.3시간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233.7분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 226.2분, 초등학생이 143.6분이었다.

주 사용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릴스(37.2%), 유튜브(35.8%), 유튜브 쇼츠(16.5%), 틱톡(8.0%), 네이버 클립(1.3%) 순이었다. 인스타그램은 중고등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로도 각각 57.3%, 64.4%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숏폼 콘텐츠를 얼마나 자주 보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9.1%가 '매일' 본다고 답했다. 직전인 2022년 조사에서 매일 본다는 응답률 0.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영상 플랫폼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도 30.3%였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이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SNS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규제할 법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호주는 이미 지난해 12월 10일 밤 12시부터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금지했다. 호주의 청소년 SNS 금지 이후 덴마크, 말레이시아,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미성년자 SNS 금지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덴마크, 말레이시아에서는 2026년부터 각각 15세 미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질랜드는 16세 미만의 SNS 계정 생성을 차단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6년 9월부터 만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이나 차단 같은 강력한 규제는 아직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SNS 접근을 막는 것이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라, SNS를 좀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학령기 아동의 건강행동’(HBSC) 연구 보고서 공동 저자인 이탈리아 파도바대 클라우디아 마리노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소셜미디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