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현대차가?”… 통신 두절에도 작동하는 '피지컬 AI 칩' 개발 성공

2026-01-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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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체 데이터 처리로 네트워크 없이 작동하는 AI칩 공동 개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로봇이 스스로 주변을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전용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파운드리(Foundry) 2026에서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DEEPX)와 협력해 개발한 로봇용 '온-디바이스(On-Device) AI 칩'을 공개했다.

◆ 네트워크 없어도 작동하는 로봇

Facey 안면인식 시스템. / 현대자동차그룹
Facey 안면인식 시스템.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에 공개된 AI 칩의 핵심은 ‘온-디바이스’ 방식이다.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로봇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특히 5W 이하의 초저전력으로 구동되면서도 실시간 데이터 검출과 인지,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지하 주차장이나 물류센터,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서도 끊김 없는 로봇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한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며, 반응 속도 역시 기존 네트워크 기반 AI보다 훨씬 빠르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지난 2024년 6월부터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 배치된 안면인식 시스템(Facey)과 배송 로봇(DAL-e Delivery)에 자체 개발한 AI 제어기를 시범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 단순 제조 넘어 생태계 구축으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확대
배송 로봇 달이. / 현대자동차그룹
배송 로봇 달이. / 현대자동차그룹

이날 연사로 나선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로보틱스랩은 '공간의 로봇화'라는 비전 아래 피지컬 AI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AI 칩 개발로 로봇 파이프라인의 마지막 접점인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더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3년간의 협력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딥엑스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 비용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를 통해 로봇의 용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하고,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로봇 보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부터 이 AI 칩이 탑재된 로봇을 병원, 호텔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하며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번 CES 2026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로 로보틱스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수십 년간 축적된 자동차 제조 노하우와 국내 배터리 및 반도체 업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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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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