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금액 차이가 이만큼?'…소비자원이 직접 '식기세척기 세제' 비교한 결과
2026-01-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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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식기세척기 세제 6개 제품 비교…가격 '최대 1.8배' 차이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의 세척 성능과 가격이 제품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라비킷 식기세척기 세제, 생활공작소 베이킹소다 식기세척기 세제 태블릿, 에코버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 자연퐁 스팀워시 식기세척기용 세제 구연산&레몬, 탐사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 타블렛, 그린 레몬 식기세척기 세제(프로쉬) 등 6개 브랜드 제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회 세척 시 소요되는 비용은 제품 간 최대 1.8배까지 벌어졌다. 12~14인용 식기세척기 권장 사용량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탐사 제품이 38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에코버 제품이 723원으로 가장 비싸 경제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성능 면에서도 오염 조건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밥알과 달걀노른자 등이 묻은 일상적인 오염 조건에서는 에코버, 자연퐁, 프로쉬 제품의 세척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탄 치즈나 굳은 카르보나라 소스 등이 묻은 가혹 조건에서는 프로쉬 제품만이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안전성과 환경성 부문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과 형광증백제, 벤조트리아졸 등 유해 물질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수중에서 분해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생분해도 역시 준용 기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배려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제형 세제는 알록달록한 색상과 모양 탓에 어린이가 사탕으로 오인해 삼킬 사고 위험이 크지만, 조사 대상 중 생활공작소 제품 1개만이 어린이 보호 포장을 적용하고 있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 역시 6개 제품 모두 갖추지 않았다. 위생용품인 식기세척기 세제는 현재 어린이 보호 포장에 대한 강제 기준이 없는 상태다. 일부 업체는 점자 표시와 어린이 보호 포장 적용에 대한 향후 계획을 회신했다.
일부 제품은 표시 사항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코버와 탐사 제품은 권장 사용량을 기재하지 않거나 식기세척기 용량에 따른 상세 사용량을 구분하지 않아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받았으며,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원은 "식기세척기 세제는 세척 성능과 경제성 등이 제품별로 다른 만큼 설거지 습관과 환경에 맞춰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어린이 보호 포장 기준이 없는 현행 규정의 개선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제도 마련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