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 출석…'미소 띈 채 묵묵부답'
2026-01-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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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1차 변론에 출석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재산분할 파기 환송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나타났다. 현장에서 취재진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기여도를 증명할 것인지 물었으나 노 관장은 미소만 지은 채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노 관장은 9일 오후 5시 5분 무렵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남색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나타난 노 관장은 법정에서 내놓을 의견이나 SK 지분의 재산 분할 대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웃음으로 일관하며 말을 아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5시 20분 두 사람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첫 변론을 열고 심리에 들어갔다. 이번 재판은 지난 10월 대법원이 최 회장의 상고를 받아들여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최 회장 측은 SK 주식이 재산분할에 포함되지 않는 특유재산이라고 강조해온 반면 노 관장 측은 이를 공동재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법원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건넸다는 3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재산 분할 시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해당 자금이 실제로 SK 측에 유입되었다 하더라도 그 성격이 불법적이라면 기여도로 참작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노 관장의 기여를 높게 평가했던 2심의 재산 분할 비율은 재산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20억 원의 위자료 부분은 상고를 기각하며 원심 판결대로 확정했다.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 9월에 결혼했다. 이후 최 회장이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이듬해부터 정식 소송이 시작되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 원과 함께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 1297만 5472주 중 절반인 648만 7736주를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022년 12월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665억 원과 위자료 1억 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SK 주식 가치가 오르는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산 분할 액수를 1조 3808억 원으로 대폭 높이고 위자료 역시 20억 원으로 산정했으나 대법원에서 결과가 다시 뒤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