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일 전 우리가 추적해 추락시켜... 한국, 대가 각오하라”
2026-01-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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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에서 무인기 침투”... 비행이력, 촬영 장비 사진도 공개
북한이 지난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켜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해 9월에도 유사한 침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해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4일 국경대공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무인기를 "우리측 영공 8㎞ 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해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 추락시켰다“며 "추락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추락한 무인기의 잔해를 수거해 비행 계획과 비행 이력, 촬영 자료들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분석 결과 해당 무인기는 4일 낮 12시 50분쯤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한 뒤 북측 영내의 개성시 개풍구역, 황해북도 평산군, 금천군 일대를 지나 다시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 장풍군을 거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까지 총 156㎞의 거리를 100~300m 고도에서 시속 50㎞ 속도로 3시간 10분간 비행하면서 북측의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하도록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인기의 촬영 기록 장치에는 2대의 촬영기로 추락 전까지 북측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58초 분량의 영상 자료들이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해 9월 27일 오전 11시 15분쯤에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까지 침입했다가 개성시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제2군단 특수 군사 기술 수단의 전자 공격에 의해 오후 2시 25분쯤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무인기에 입력된 비행 계획과 기록된 비행 이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장좌리에서 이륙해 북측 영내의 개성시 개풍구역, 황해북도 평산군,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을 거쳐 발진 지점까지 총 167㎞의 거리를 300m 고도에서 시속 50㎞ 속도로 3시간 20분간 비행하면서 황해북도 평산군의 일부 대상, 개성시 자남산, 판문점, 이전 개성공업지구, 국경선 일대의 초소를 비롯한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하도록 돼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추락한 무인기도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고정익 소형 무인기로서 500m 이하의 고도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동체 밑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 광학 촬영기로 지상 대상물들을 촬영할 수 있는 감시 정찰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무인기의 촬영 기록 장치에는 북측 지역의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 자료들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대변인은 "우리 영공에 침입한 무인기들이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한국의 민감한 전선 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해 한국군의 각종 저공 목표 발견용 전파 탐지기들과 반무인기 장비들이 집중 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 없이 통과했다는 것은 무인기 침입 사건의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끝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다"며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예프(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미치광이들과 판에 박은 듯 닮고 빼닮은 것들"이라며 "국제사회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격화의 근원, 무력 충돌 위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연이어 감행된 우리 주권에 대한 불량배들의 난폭한 침해 행위, 노골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결적 흉심을 다시금 드러낸 한국 당국에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불에 타 다 멸살될 짓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국 당국은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절대로 모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노동신문엔 개풍구역 묵산리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사진과 무인기에 설치된 촬영 및 각종 장치들의 사진, 개풍구역 일대를 촬영한 자료와 무인기에 기록된 비행 이력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