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부터 기온 급강하… 전국 곳곳 산불에 강풍주의보까지

2026-01-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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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기온에 산불 확산 우려, 전국 비상 체제 돌입

10일 대한민국 전역이 강풍과 산불, 그리고 급격한 기온 하강에 따른 한파특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경기도 용인과 전남 여수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으며, 밤부터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어 관계 당국이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시민들이 모자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뉴스1
시민들이 모자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뉴스1

■ 강풍 타고 번진 산불... 용인 진화 완료·여수 사투 중

먼저 기승을 부린 것은 바람이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불 소식이 잇따랐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약 1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자칫 불길이 인근 민가로 번질 위험이 컸으나, 소방당국이 조기에 차단선 구축에 성공하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전남 여수시 중흥동 영취산 인근(흥국사 반대편 산지)에서는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이날 낮 12시 2분경 신고가 접수된 이 불은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초속 10.3m의 강한 남서풍이 불고 있어 불길 확산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은 헬기 1대를 즉시 투입한 데 이어 추가로 2대를 더 요청했으며, 산불진화대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연소 확대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국가산단 등 주요 시설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밤 9시 서울 전역 '한파주의보'... 24시간 비상체제 가동

강풍이 지나간 자리는 강추위가 채울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즉각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상황총괄·생활지원·에너지복구·의료방역·구조구급 등 5개 반으로 구성된 상황실을 통해 시민 보호에 나선다. 특히 이번 한파는 주말 사이 내린 눈 이후 기온이 급강하하는 것이어서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고령층에 대한 안부 전화와 도시락 배달을 강화하고, 노숙인 밀집 지역 순찰 및 방한용품 지급을 실시한다. 특히 시민들의 동사 예방을 위해 자치구청사 24개소를 24시간 개방하여 난방기, 침낭 등이 구비된 긴급 대피 공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 춘천시 등 지자체 "밤부터 강추위... 안전수칙 준수 당부"

강원권 역시 상황은 긴박하다. 춘천시는 오후 1시 34분경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현재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와 더불어 밤부터 시작될 강력한 추위에 대비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악화되는 시점이 밤 시간대인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한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들도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화재 예방, 그리고 한랭 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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