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굽기 전 딱 3분 ‘여기’에만 담가보세요…비린내가 싹 잡힙니다

2026-01-11 18:11

add remove print link

식초 3분 담그기만으로 고등어 비린내 확 줄어든다?
집에서 고등어 구울 땐 굽기보다 '이 단계'가 승부처

한국인이 가장 자주 찾는 생선을 꼽으라면 고등어를 빼기 어렵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크고, 한 번만 잘 구우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국민 생선’이다. 문제는 비린내다. 집에서 고등어를 굽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프라이팬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집안에 냄새가 배면 어쩌지”라는 걱정이다. 그래서 고등어구이는 맛을 알면서도 망설이게 되는 메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그런데 고등어의 비린내는 ‘굽는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비린내의 상당 부분은 손질과 세척, 굽기 전 단계에서 결정된다. 여기서 시간을 오래 들이지 않아도 효과를 보는 방법이 있다. 고등어를 굽기 전, 딱 3분만 ‘여기’에 담가두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왜 이제야 알았냐”고 말하는 이유가 이 짧은 과정에서 체감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물에 ‘식초’만 더하면 된다. 구이용으로 먹기 좋은 고등어 자반을 준비한 뒤, 물에 식초 2~3스푼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그리고 고등어를 2~3분만 담갔다가 꺼내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어내면 된다. 과정은 짧지만, “굽기 전 냄새”부터 달라졌다는 반응이 많다.

비린내의 원인 물질로 흔히 거론되는 트리메틸아민(Trimethylamine)은 생선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만드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이런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굽기 전에 식초물로 한 번 정리해주면 ‘첫 냄새’가 확 줄어들고, 이후 조리 단계가 훨씬 수월해진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식초물 손질이 끝났다면 다음 단계는 “바삭함과 기름 튐 방지”다. 고등어를 꺼낸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이 단계가 허술하면 비린내는 물론, 기름이 튀고 연기가 늘어 집안 전체가 고등어구이 냄새로 물들기 쉽다. 물기를 잡아낸 고등어에는 밀가루를 앞뒤로 얇게 묻혀 톡톡 털어준다. 두껍게 바르는 게 아니라 표면에 ‘코팅’하듯 가볍게 입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렇게 하면 팬에서 굽는 동안 표면이 더 바삭해지고, 수분이 튀면서 생기는 기름 튐도 줄어든다.

이제 프라이팬을 준비한다. 기름은 ‘살짝’ 두르는 정도가 좋다. 고등어 자체가 기름이 많은 생선이어서 팬에 기름을 과하게 붓기보다 얇게 코팅해 주는 것이 깔끔하다. 중불로 예열한 뒤 고등어를 올리고, 껍질 쪽부터 충분히 익힌 뒤 뒤집는다. 뒤집는 횟수를 줄일수록 살이 부서지지 않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된다. 밀가루 코팅 덕분에 노릇한 색이 더 잘 나오고, 겉의 바삭함이 살아난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구간이다.

노릇한 고등어구이.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노릇한 고등어구이.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식초가 부담스럽다면 대안도 있다. 쌀뜨물에 담그는 방식이다. 쌀뜨물은 비교적 순하게 비린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20분 정도 담갔다가 구우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즐기기 좋다. 다만 시간 측면에선 식초물 3분 손질이 훨씬 실용적이다. 바쁜 평일 저녁에 특히 빛을 발한다.

“고등어는 손질보다 냄새가 문제”라면, 굽는 과정에서 냄새 확산을 줄이는 방법도 챙겨야 한다. 이때는 종이호일과 대파가 유용하다. 종이호일을 넉넉히 깔고 생선을 올린 다음, 깨끗이 씻은 대파를 생선 옆에 함께 올린다. 종이호일은 기름 튐과 연기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 대파는 생선 특유의 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종이호일을 한 번 접어 내용물이 새지 않게 감싼 뒤 가능하면 한 겹을 더해 ‘이중 포장’처럼 만들어 프라이팬에 올린다. 불은 중간 정도로 유지해 천천히 익히면 냄새 부담을 덜면서도 촉촉한 구이가 완성된다. 환기가 어려운 날에는 특히 체감 차이가 크다.

유튜브, 건강살림

고등어가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맛만이 아니다. 조리 폭이 넓고, 영양 측면에서도 강점이 뚜렷하다.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백질과 비타민 D, 셀레늄 등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기름진 생선인 만큼 조리법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부담이 달라지는데, 튀김처럼 기름을 더하는 방식보다는 구이·조림처럼 담백한 조리가 일상적으로는 더 무난하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활용법도 다양하다. 대표 메뉴인 고등어구이 외에도 무를 넣어 진하게 끓이는 고등어조림은 계절을 타지 않는 밥도둑이다. 된장이나 고추장 양념을 살짝 가미해 감칠맛을 올리거나, 자반 고등어를 활용해 간고등어 스타일로 굽는 방법도 있다. 통조림 고등어는 김치찌개에 넣어도 좋고, 매콤한 양념을 더해 덮밥이나 비빔면 토핑으로 응용해도 훌륭하다. 잘 구운 고등어 살만 발라 주먹밥이나 비빔국수에 곁들이면 한 끼 완성도가 올라간다.

결국 고등어구이를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기려면 “굽기 전 3분”이 승부처다. 프라이팬 위 기술보다 먼저, 굽기 전 손질 단계에서 냄새를 잡아두면 결과가 달라진다. 고등어가 먹고 싶은데 비린내가 걱정이라면, 오늘은 굽기 전에 딱 3분만 ‘여기’에 담가보자. 생각보다 간단한데, 체감은 확실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