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드디어…해외서 개봉 첫날부터 흥행 1위 찍은 미친 대작 '영화'
2026-01-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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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 생체실험, 중국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 수립
중국에서 개봉 첫날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동아시아를 뒤흔든 영화 '731'이 한국에 상륙한다.

콘텐츠존과 씨씨에스충북방송은 자오린산 감독의 중국 영화 '731'가 오는 2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당초 작년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올해 1월로 일정이 조정됐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자행한 인간 생체실험의 실체를 고발하는 역사 영화다. 영화는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 등 3000여 명이 넘는 희생자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제작됐다. 극에서는 중국 북동부에서 벌어진 세균 실험을 배경으로 평범한 개인이 겪는 비극적 운명을 통해 감춰진 범죄의 실체를 드러낸다.
이 영화는 작년 9월 18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개봉일은 일본군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날로,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키기 위한 의도였다. 많은 영화관이 첫 상영 시간을 오전 9시 18분으로 맞추며 '9월 18일 9시 18분'이라는 시간을 상징했다.
중국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봉 첫날 오후 7시 53분 기준 매출은 3억 위안(약 589억 원)을 돌파했으며, 총 상영 횟수는 25만 8000회에 달했다. 이는 중국 영화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했던 '너자2'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오른 수치다. 또한 개봉 3일 만에 박스오피스 매출이 10억 위안(약 1960억원)을 돌파했다.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택시 기사가 일본인 승객에게 하차를 요구하거나 식당에서 일본인 가족에게 "731부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묻는 사건도 발생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현지 일본인들에게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일본어를 쓰지 말라는 경고를 전할 정도였다. 중국 내 일본인 외출 자제령과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일본에서는 영화의 연출과 역사적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며 혐일 영화로 치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계속된 항의로 인해 당초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수차례 연기됐다가 만주사변 발발일에 맞춰 개봉하게 됐다.
실제 2차 세계대전 즈음 인간 생체실험 부대로 운영됐던 731부대에는 한국인 희생자도 5명이 공식 포함돼 있어 한국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자오린산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무려 12년간 중국과 일본 현지에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했으며, 세트까지 증언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중국과 일본을 뜨겁게 달군 '731'이 한국 개봉에서는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