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 얻어터진 탱크로리, 5m 아래 철로 '쿵'…열차와 충돌 직전 '아찔'

2026-01-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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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운전자 가까스로 자력 탈출

철로에 떨어진 탱크로리. / 전남소방본부
철로에 떨어진 탱크로리. / 전남소방본부

전남 여수에서 탱크로리가 승용차와 부딪혀 철길로 굴러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육중한 탱크로리가 승용차에 일격을 맞아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간 것도 의아하지만, 자칫 운행 중인 열차와 충돌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14일 오전 10시 42분께 여수시 중흥동의 한 삼거리에서 일어났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를 직진하던 탱크로리 차량이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충돌하면서 균형을 잃었고, 충격을 받은 탱크로리는 도로를 이탈해 약 5m 아래 철로로 곤두박질쳤다.

현장 사진을 보면 대형 탱크로리가 철길 위에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멈춰 있다. 주변에는 낙엽과 잡목이 뒤엉켜 있고, 탱크로리 하부는 공중에 떠 있는 듯 불안정한 모습이다.

탱크로리의 머리 부분이 철로 위에 걸쳐진 채 정지해 있어, 만약 그 시각 열차가 지나갔다면 충돌로 인한 대형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탱크로리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고, 사고 당시 해당 구간에 열차가 운행하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탱크로리 운전, 왜 더 조심해야 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탱크로리는 일반 화물차와 달리 액체 화물을 싣는 구조상 무게 중심이 높고, 주행 중 내용물이 출렁이는 '슬로싱 현상'이 발생해 순간적으로 차량 균형을 잃기 쉽다.

특히 커브 구간이나 급제동 상태에서는 무게 중심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전복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탱크로리 운전 시 다음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급출발·급제동·급회전을 삼가야 한다. 액체 화물의 관성이 크기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어, 평소보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둘째, 커브 진입 전에는 반드시 감속해야 한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방향을 틀면 슬로싱 현상이 크게 발생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며 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교차로나 합류 구간에서는 더 신중해야 한다. 차량 길이가 길어 사각지대가 넓고, 무게 탓에 멈추는 데도 시간이 걸리므로 주변 차량 움직임을 예측하고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넷째, 적재량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과적은 제동력 저하와 무게 중심 상승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크게 높이며, 작은 충돌에도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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