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버려지던 골칫덩이 '귤 컨테이너'…이제 제주 가면 꼭 사게 될 '이것'으로 변신?

2026-01-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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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감귤 수확용 컨테이너, 돌하르방 입힌 굿즈로 재탄생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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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감귤 수확용 플라스틱 컨테이너가 자원순환을 통해 손바닥만 한 크기의 관광 기념품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끈다.

현재 제주도 내 농가에서 사용 중인 감귤용 컨테이너는 약 14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노후화와 농가 폐원 등으로 인해 매년 수만 개의 컨테이너가 버려지며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처리 시설 부족으로 인해 일부는 폐 감귤과 함께 불법 매립되는 등 청정 제주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실정이다. 농협 주도로 교환 사업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회수율이 낮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어 왔다.

사단법인 서귀포사회연대경제연합회(이하 연합회)와 하효살롱협동조합은 이러한 농업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 감귤 컨테이너 업사이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버려지는 폐컨테이너를 수거한 뒤 파쇄와 펠릿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인 ‘돌하르방 감귤 컨테이너’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돌하르방 감귤 컨테이너 / 서귀포사회연대경제연합회 제공
돌하르방 감귤 컨테이너 / 서귀포사회연대경제연합회 제공

이렇게 다시 태어난 감귤 컨테이너는 제주 농부들의 땀방울이 담긴 노란 감귤 박스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추억으로 담아냈다. 실제 컨테이너를 30분의 1 크기로 정교하게 축소하고, 귀여운 돌하르방 캐릭터를 더해 제주의 정서를 차분하게 녹여냈다. 책상 위 소품함이나 소중한 이를 위한 웰컴 기프트 박스로 활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서귀포 하효살롱협동조합과 제주혼디마켓에서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연합회는 관광객들이 도내 어디서나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관광 기념품 매장 및 주요 호텔 등과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사회로 환원되어 초·중학교 대상 환경 교육과 진로 체험 교육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교육 후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제주의 청정 가치를 지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의 모범 사례로, 제주의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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