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난 민주당 대표 아니다... 한 정당만 대표해선 안 돼"
2026-01-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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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 국민을 대표하는 위치"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의 역할 가운데에서도 국민통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여야 대표들도 국민통합 분야에 있어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여야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국민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계시다. 이를 전체적으로 다 반영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다. 과거엔 내가 민주당 대표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 정당만 대표를 해선 안 되고 전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대통령이 한쪽 색깔만 비춰서야 되겠느냐는 얘기도 한 적이 있는데,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어찌 됐든 통합이 저의 역할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보니 대한민국 위상이 우리 생각 이상으로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국익이나 우리 국민 전체의 위상과 맞물려있는 대외관계에 있어서는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국익에 대한 입장이 지금보다 단호해지고 새로워져야 한다"며 "야당 여러분께도 외교나 안보에 대해서는 가급적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민주당의 정청래 당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의 김재연 당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의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해외순방 일정으로 불참했다.
정청래 대표는 국익을 위해 외교에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고, 조국 대표는 검찰 개혁을 확실히 마무리해 달라고 밝혔다. 김재연 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2차 통합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용혜인 대표는 기본사회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건의했고, 한창민 대표는 갈수록 악화하는 사회 불평등을 해소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이날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각 정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분권 강화와 균형발전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로 야기되는 문제가 많다. 산업 배치 문제도 그렇지만 특히 최근엔 전기요금 문제가 현실적 제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지금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경남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광역도시가 탄생하면 국제 경쟁에서도 유리해지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정, 권한, 산업 배치, 공공기관 등에서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이 정치와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께 우리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게 돼 정말 반갑다"고 언급했다.
한편 다음 주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년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온 뒤 열리는 첫 공식 기자회견으로, 90분간 내외신 기자 16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년 회견의 슬로건은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이다. 이 대통령은 2026년 대도약 원년을 맞아 대전환을 위한 국정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질의와 응답은 ‘약속대련’ 없이 대통령과 기자 사이에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 외교안보국방,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경제 분야와 문화 분야에서는 특별히 영상 초대되는 청년 전문 유튜버 두 명에게 질문 기회를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