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서 제명, 어떻게 생각해?’ 1000명에게 물었더니...
2026-01-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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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다' 33%, '적절하지 않다' 34%, 의견 유보 33%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결정에 대해 국민 의견이 삼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물은 결과 '적절하다'가 33%, '적절하지 않다'가 34%, 의견 유보가 3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8%가 적절하다고, 35%는 부적절하다고 봤다.
주관적 정치 성향 5단계 기준으로 보면 극보수자('매우 보수적')는 적절 62%, 부적절 27%였고, 약보수자('약간 보수적')는 40%와 36%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적절 26%, 부적절 37%였다.
이번 여론조사 기간엔 장동혁 대표가 8일간의 단식 투쟁을 끝내고 병원으로 이송된 날인 전날이 포함대 있다. 장 대표는 통일교·공천뇌물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섰지만,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로 당내 내홍이 있었던 상황이다.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 시한은 이날까지다. 한 전 대표가 기존에 밝혔던 입장대로 재심을 신청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의 제명안을 의결할 수 있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이날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며 "조작징계를 시도한 자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지지자 상당수가 기권해 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43%를 얻은 우리 당의 대주주라는 점,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가장 잘 싸워온 분이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부패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탄식이 모이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징계가, 제명이 철회돼야 한다"며 "그게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단식을 처절하게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바로 오자마자 제명 의결을 하기에는 한 전 대표의 제명 건에 대한 후폭풍이 커지는 순간, 단식을 한 것이 정치적 의도였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하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아직 무엇을 의제로 올릴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한 전 대표 재심 청구 시한은 오늘까지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제명안이 당장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꼭 해야 하는 사안이 아닌 만큼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3.4%,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