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제안에... 조국 입에서 나온 의미심장한 발언
2026-01-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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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정치적 DNA 사라져서는 안 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과 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정치적 DNA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독자적인 정치적 DNA가 보전돼야 할 뿐 아니라 더 확장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초해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의원단 의견을 1차로 수렴했다. 의총에는 호남 현장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조 대표를 포함해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합당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에 대해 “지금 합당을 제안한 쪽은 민주당이고, 민주당에서 논의를 진행한 뒤 저희가 답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긴장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공식 절차를 통해 의견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이견과 관련해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내부 상황을 논평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는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조 대표가 ‘정치적 DNA 보전’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 여러 현실적 고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의 핵심 지지층이 민주당보다 강한 개혁 성향을 보이는 만큼 합당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과 정책 기조가 희석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선 나온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 방식과 시점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과 당내 영향력에 직결될 수 있믄 만큼 민주당 내부 논의가 정리된 이후 조건과 절차를 놓고 판단하려는 계산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정 대표 제안이 민주당 내부에서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까닭에 당내 갈등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의 가치와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합당 여부를 판단하자는 데 의원들의 의견이 모였다”며 “조 대표를 중심으로 차분하고 질서 있게 논의를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 논의와 연동된 사안”이라며 “향후 논의를 어디까지 진전시킬지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간 추가로 진전된 협의를 위한 만남은 현재 예정돼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통 목표, 그리고 혁신당이 독자적으로 제시해 온 정치개혁 등 진보적 정책 비전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겠다”며 의원총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모든 과정은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절차에 따라 당대표 중심으로 질서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당원의 염원을 바탕으로 혁신당이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수 있는 결론을 찾겠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오는 2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합당 문제를 포함한 당내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혁신당과의 합당 여부를 두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 전망이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검찰개혁 정책 의원총회 당시 다음에 다시 정책 의총을 열어 합당에 대한 의견을 모으겠다고 한 바 있다”며 “의원들의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가 다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초청 오찬에서 합당과 관련한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참석자가 많았고, 합당과 관련해 별도로 오간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