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박스오피스 1위 싹쓸이…드디어 넷플릭스 풀리는 469만 '한국 영화'

2026-02-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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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박스오피스 1위, 19금 누아르 '신세계' 넷플릭스 입성
이정재·황정민·최민식 삼각 구도, 반복 시청 부르는 이유는?

“청소년 관람불가인데도 469만.” 그 문장 하나로 설명이 끝나는 영화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들어온다. 13년 전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쓴 ‘신세계’(박훈정 감독)다.

영화 '신세계' 메인 예고편 / 유튜브 '잇츠뉴 It'sNEW'
영화 '신세계' 메인 예고편 / 유튜브 '잇츠뉴 It'sNEW'

자극으로 밀어붙인 영화가 아니라, 관계와 선택으로 끝까지 긴장을 끌고 가는 누아르다. 극장에선 이미 증명됐고, 이제는 집에서 다시 확인할 차례다.

1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짧은 달, 꽉 찬 재미. 넷플릭스 2월 신작 라인업” 게시물이 공개됐다. 이 목록에 ‘신세계’가 포함됐고, 공개 예정일은 2월 13일로 안내됐다. 함께 공개될 작품으로는 ‘반도’, ‘시동’, ‘악녀’, ‘더 킹’, ‘더 폰’, ‘변호인’, ‘패션왕’, ‘스윙키즈’, ‘7번방의 선물’, ‘바람 바람 바람’, ‘남자가 사랑할 때’,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등이 언급됐다. 라인업만 봐도 “2월엔 볼 게 많다”는 말이 나올 만하지만, 그중에서도 ‘신세계’는 반복 시청을 부르는 타이틀로 눈에 띈다.

2월 넷플릭스 풀리는 '신세계' / (주)NEW
2월 넷플릭스 풀리는 '신세계' / (주)NEW

왜 지금 다시 ‘신세계’인가

이 영화가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캐스팅이 곧 설득력이기 때문이다. 박훈정 감독의 연출 아래 이정재, 황정민, 최민식이 한 작품에서 맞붙는다.

개봉 당시에도 “이 조합이 한 화면에 뜬다”는 사실만으로 관심이 집중됐고, 상영이 시작되자 성인 관객층이 꾸준히 극장으로 몰리며 흥행 흐름이 만들어졌다. 19금 등급 영화가 평일에도 관객을 모으고 1위를 지켜냈다는 사실 자체가, 작품의 ‘지구력’을 보여준다.

19금인데 터진 레전드 한국 영화 / (주)NEW
19금인데 터진 레전드 한국 영화 / (주)NEW

줄거리는 빠르지만, 핵심은 사람이다

이야기의 축은 삼각 구도다. 국내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그를 친동생처럼 아끼는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 뒤에서 자성을 ‘작전’으로 움직이는 경찰 강 과장(최민식). 8년 잠입 끝에 조직의 핵심으로 들어선 자성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후계 구도가 흔들리자, ‘신세계 작전’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판 한복판에 놓인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선다. 자성이 ‘경찰’보다 ‘조직’의 온도를 더 크게 느끼기 시작하면서, 선택은 더 어려워지고 긴장도는 더 높아진다. 신분이 들킬 위기와, 형제처럼 믿어주는 정청 사이에서 흔들리는 순간들이 끝까지 몰입을 만든다.

13년 지나도 레전드로 회자되는 '신세계' / (주)NEW
13년 지나도 레전드로 회자되는 '신세계' / (주)NEW

세 배우가 만든 ‘틈 없는’ 균형

‘신세계’의 힘은 정청이라는 캐릭터에서 특히 선명해진다. 황정민은 살벌한 카리스마와 예상 밖의 코믹함을 한 몸에 얹어, 인물을 한 방향으로 단정 짓지 못하게 만든다. 그 상반된 매력이 자성의 선택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최민식은 ‘원칙’보다 ‘승리’를 위해 움직이는 강 과장으로 냉정한 압박을 이어가며, 이정재는 절제된 얼굴과 흔들리는 눈빛으로 내부 갈등을 밀도 있게 쌓는다.

이 세 톤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영화의 리듬을 만든다. 첫 장면부터 거칠고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는 이유도, 이 작품이 ‘성인 관객용’으로 설계됐다는 것을 초반부터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대사와 눈치 게임이 촘촘하게 이어지면서, 한 장면이 다음 장면을 밀어낸다.

469만 관객 모은 초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 (주)NEW
469만 관객 모은 초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 (주)NEW

지금 다시 봐도 통하는 이유

시간이 흘렀는데도 작품의 체력은 남아 있다. 네이버 기준 평점은 8.95점으로 높은 편이고, 관람평은 여전히 뜨겁다. 관객들은 여전히 “황정민 하나로 별점 10개 줘도 모자르다”, “대사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다시 보고 또 봤다.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이건 말이 안 됨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지? “, “황정민이 살아있네”, “아직도 신세계의 드라마틱한 충격을 따라오는 이야기가 없었음”, “말이 필요 없다. 여자가 봐도 재밌다”, “감히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 국내 영화 탑이다”, “황정민은 말할 필요 없이 정말 연기는 잘한다. 그리고 박성웅의 건달 연기 또한 이 영화의 백미”, “말이 필요한가”, “소장 가치 있는 영화”, “우리나라 느와르 영화가 이 정도였던가... 대단하다”같은 반응이 이어진다.

명작으로 남은 평점 8.95점 '신세계' / (주)NEW
명작으로 남은 평점 8.95점 '신세계' / (주)NEW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장면과 대사가 반복 소비되는 영화라는 뜻이다. 극장에서 놓쳤던 관객에게는 첫 관람의 기회가, 오래전에 봤던 관객에게는 ‘확인’의 시간이 된다.

결국 ‘신세계’의 넷플릭스 합류는 “지금 다시 봐도 통하는 한국 누아르”가 스트리밍에서 완주할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다. 19금이라는 조건을 뛰어넘어 469만을 모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장악했던 작품이 2월 13일 다시 열린다. 이번엔 극장이 아니라, 집에서 그 판을 끝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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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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