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다, 전 국민 긴장 중…전국 곳곳에 표시된 '빨간 도로' 정체
2026-02-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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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력 낮은 검은 얼음, 어디서 가장 위험한가
전국 주요 도로 지도에 '붉은 색'이 줄지 않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기상청 도로기상정보시스템 사고 위험도 현황에 따르면 전국 곳곳의 도로가 살얼음 발생 가능 ‘위험’ 단계로 표시됐다. 도로 위험도는 ‘안전·관심·주의·위험’ 네 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4단계인 위험 수준이 수도권과 충청, 전라, 경상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했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낮 동안 녹았던 눈이나 비가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며 다시 얇게 얼어붙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표 부근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어는 비가 내릴 때도 위험이 커진다. 일반적인 눈길보다 마찰력이 훨씬 낮아, 같은 속도에서도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난다.

이번 위험 경보는 지난 1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많은 눈과 직결돼 있다. 눈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고,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다. 도로에서는 실제 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49분쯤 익산평택고속도로 하행선 청양IC 인근에서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40대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순천에서는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탑승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승용차가 미끄러지며 상가로 돌진했고, 경기 남양주 화도읍에서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다른 차량과 추가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결빙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와 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전날 밤부터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제설 장비 200여 대와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염화칼슘 수천 톤을 살포했다. 충청, 전라, 경남 지역 지자체들도 간선도로와 고갯길, 교량 구간을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이어갔다. 다만 눈이 그친 뒤에도 기온이 낮게 유지되면 살얼음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