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거대 양당을 흔드는 유튜버 기획/지령설?

2026-02-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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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발언이 정당의 공식 결정을 좌우하는가
거대 정당의 의사결정, 제도에서 여론으로 옮겨가는가

위키트리 유튜브 '만평'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지속하면서, 그 배경과 동력을 둘러싼 해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절차와 당내 논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특정 외곽 인사들의 발언과 여론 형성이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김어준 유튜버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합당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고,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당내 논의 흐름에 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합당을 둘러싼 찬반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며,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과 외곽 인사들의 발언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국민의힘 상황 역시 유사한 구조로 해석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가 잇따르자, 당 안팎에서는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의 발언과 시점이 맞물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 씨가 특정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실제 징계 절차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당내 의사결정이 외부 여론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리위 제소와 징계 검토가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적 판단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유튜버 개인의 발언이 공식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거대 정당 내부 갈등이 제도권 논의보다 외부 정치 콘텐츠와 여론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합당 논의나 국민의힘의 징계 움직임 모두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특정 인물이나 채널의 영향력을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당내 공식 결정 과정과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home 김규연 기자 kky9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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