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과제하고 시험공부”~ 캠퍼스 누빈 ‘모녀’의 특별한 졸업장

2026-0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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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대 초등특수교육과, 모녀 동시 학위 취득 ‘화제’… 나란히 표창장 영예
늦깍이 대학생 엄마와 선배 같은 딸… “서로가 최고의 학습 메이트였죠”
임용 합격자 10명 배출·최우수 A등급 획득… 겹경사 맞은 남부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학 졸업식장에 두 사람의 이름이 호명되자, 학사모를 쓴 중년의 여성과 20대 딸이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밤새워 시험공부를 함께했던 모녀가 나란히 ‘특수교사’의 꿈을 안고 교문을 나서는 순간이었다.

20일 열린 남부대학교 202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초등특수교육과의 선경숙(56), 강민아(28) 씨 모녀가 동시에 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이 아니라, 엄마와 딸이 동기가 되어 4년 내내 ‘2인 3각’ 레이스를 펼친 끝에 얻어낸 값진 결실이다.

◆“엄마, 포기하지 마”… 딸은 선배이자 든든한 조력자

어머니 선경숙 씨에게 대학 입학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자녀를 다 키운 뒤 늦은 나이에 다시 펜을 잡았지만, 젊은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바로 딸 강민아 씨였다. 딸은 엄마의 학습 튜터이자 가장 엄격한 조교 역할을 자처했다.

딸 강 씨 역시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열정을 보며 교직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두 사람은 전공 서적을 함께 파고들고, 현장 실습과 봉사활동까지 함께 다니며 서로를 채찍질했다. 그 결과, 어머니 선 씨는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표창을, 딸 강 씨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 표창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두 사람은 “같은 꿈을 향해 달리는 동료가 가족이라서 더 힘이 됐다”며 “현장에서 아이들의 작은 가능성까지 찾아내는 따뜻한 특수교사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체육 발전 기여 김철웅 씨도 수상… ‘인재 산실’ 입증

이날 졸업식에서는 또 다른 감동 스토리도 전해졌다. 같은 과 김철웅 졸업생은 재학 기간 장애인 체육 발전과 대학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표창장을 수상했다. 그는 학업뿐만 아니라 현장 실습에서도 남다른 성실함을 보여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임용고시 10명 합격’… 남부대, 특수교육 메카로 우뚝

모녀 졸업생의 탄생과 함께 남부대 초등특수교육과의 저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학과는 2025학년도 교원 임용시험에서 무려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교육부 주관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교원 양성의 요람임을 증명했다. 대학 측은 현장 중심의 실습 교육과 교수진의 밀착 지도가 빚어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세대를 뛰어넘어 ‘배움’으로 하나 된 모녀의 졸업식. 남부대학교 캠퍼스에는 늦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감동의 바람이 불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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