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지도, 부치지도 마세요...계란은 '이 방법'이 최고입니다
2026-02-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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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찜질방 구운 계란 완벽 재현하기
160도에서 30분, 온도와 시간이 맛을 결정한다
찜질방에서 사 먹던 구운 계란을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오븐도 필요 없다. 에어프라이어 하나면 된다. 다만 온도와 시간, 작은 준비 과정이 결과를 좌우한다.
한 번에 여러 개를 만들어 두면 간식이나 단백질 보충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고,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다만 작은 차이를 지키는 것이 완성도를 좌우한다.
구운 계란의 핵심은 천천히 익히는 것이다. 겉은 단단하고 속은 촉촉해야 한다. 흰자는 쫀득하게, 노른자는 퍽퍽하지 않게 완성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계란을 바로 꺼내 조리하지 말고, 먼저 실온에 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계란을 곧장 고온에 넣으면 껍질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최소 30분 정도 실온에 두어 온도를 맞춘다.
계란 표면에 금이 간 것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미세한 균열이 있으면 가열 중 압력 차로 터질 수 있다. 조리 전에는 마른 행주로 표면의 물기나 오염을 가볍게 닦아준다. 씻은 직후 물기가 남아 있으면 열이 급격히 전달되면서 금이 갈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160도로 예열한다. 너무 높은 온도는 금물이다. 180도 이상에서 시작하면 겉이 급격히 팽창하며 갈라질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혀야 속까지 고르게 열이 전달된다.
바스켓에 계란을 넣을 때는 겹치지 않도록 한다. 공기가 순환해야 균일하게 익는다. 가능하면 종이호일을 한 장 깔고 그 위에 올리면 열이 직접 닿는 것을 완화해 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호일을 사용할 경우 공기 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막지 않게 한다.
160도에서 25~30분 정도 1차로 익힌다. 중간에 한 번 꺼내 굴려주면 색이 더 고르게 나온다. 시간이 지나면 껍질이 점점 갈색을 띠기 시작한다. 여기서 바로 꺼내면 반숙에 가까운 식감이 되고, 5분 정도 더 익히면 완숙에 가깝다. 총 30~35분이 적당하다.
더 진한 찜질방 스타일을 원한다면 온도를 140도로 낮추고 40분 이상 천천히 익히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껍질 색이 더 짙어지고 흰자가 쫀득해진다. 단, 중간에 상태를 확인하며 조절해야 과도하게 마르지 않는다.

조리가 끝난 뒤 바로 꺼내 찬물에 담가 5분 정도 식힌다. 급격한 온도 차가 껍질과 내용물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껍질이 잘 벗겨진다. 동시에 잔열로 더 익는 것을 막아준다.
구운 계란이 깨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온도 차와 과도한 고온이다. 실온에 두는 과정과 160도 이하의 조리가 이를 방지한다. 또 바스켓에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계란끼리 부딪히며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타는 것을 막으려면 온도 설정을 지키고, 색이 급격히 짙어지면 즉시 시간을 줄인다. 에어프라이어마다 열 세기가 다르므로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험 조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완성된 구운 계란은 껍질을 벗기면 연한 갈색을 띤 흰자가 드러난다. 흰자는 탱글하면서도 쫀득하고, 노른자는 고소하다. 소금 없이도 맛이 진하다.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먹어도 좋고, 따뜻할 때 바로 먹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