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더니…오늘 공항서 3억짜리 슈퍼카 타고 금의환향하는 '한국 선수'
2026-02-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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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관왕 기록 세운 한국 선수, 귀국길 슈퍼카 의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가 24일 귀국길에 람보르기니 슈퍼카 의전을 받아 화제다.

람보르기니 공식 딜러사 람보르기니 서울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하는 김길리를 위해 람보르기니 SUV '우루스'를 특별 의전 차량으로 투입했다. 전문 운전기사가 함께하는 쇼퍼 서비스로, 공항에서 귀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우루스는 2017년 출시 이후 람보르기니 브랜드 판매 역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모델이다. 2024년 기준 람보르기니 전체 판매량 1만687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브랜드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슈퍼카의 영혼을 가진 SUV'를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국내 판매가는 3억 2700만 원이다. 최고 시속 312㎞,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단 3.4초면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형 SUV다. 합산 최고 출력은 약 789마력에 달한다.

김길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출전 만에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1일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마지막 세 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가속으로 선두 그룹을 단숨에 따돌리며 '전설' 최민정마저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앞서 여자 1000m에서 동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의 문을 열었고, 여자 3000m 계주 최종 주자로 나서 한국에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활약이 두드러진 만큼 대한체육회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김길리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김길리는 현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8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로 뽑혔다. MVP 수상자에게는 관례에 따라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김길리는 이날 해단식에서 "MVP라는 상을 처음 받아서 너무 뜻깊다. MVP가 있는 줄 몰랐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따라와 준 것 같아서 기쁘다. 노력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매일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힘이 났고, 선수촌 투어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전한 뒤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노력해서 성장해야겠다는 동기가 된다.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은 슈퍼카 람보르기니의 강렬한 이미지와 김길리의 이름을 합친 표현으로 3~4년 전 재활 치료 과정에서 한 트레이너가 처음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리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한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를 보고 '람보르길리'라고 계속 부르더라. 그게 온라인 영상을 통해 한참 빵 터지더니 그 뒤부터 팬들이 그렇게 불러주고 있다"면서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별명이라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김길리와 람보르기니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람보르기니 신차 '테메라리오' 론칭 행사에 깜짝 등장한 김길리는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의 인연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며 "람보르기니가 지닌 속도와 도전 정신이 내 경기 스타일과 닮아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의 성적표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