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도심 ‘주유 대란’ 조짐… 이틀 새 유가 급등에 “지역 주유소만 너무 올린다” 불만 확산

2026-03-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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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휘발유 추월, 운수·소상공인 부담 직격… 대통령 “바가지 용납 못 해” 경고도 무색
신도심 주유·충전 인프라 부족 지적… “가격 비교·불매” 목소리까지 커져

세종 신도심 ‘주유 대란’ 조짐… 이틀 새 유가 급등에 “지역 주유소만 너무 올린다” 불만 확산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 신도심 ‘주유 대란’ 조짐… 이틀 새 유가 급등에 “지역 주유소만 너무 올린다” 불만 확산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국제 유가 불안이 국내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세종 신도심을 중심으로 “주유소가 너무 과하게 올린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흔들리던 최근 며칠 사이 유가가 급등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충청권에선 세종과 대전의 상승 폭이 특히 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기를 이용한 가격 폭리는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로 경고하며 가격 상한제 검토까지 언급한 가운데, 현장 체감은 더 거세다. 정부가 ‘바가지 가격’ 단속·점검을 시사하는 와중에도 소비자들은 “출퇴근 시간대 이용이 많은 주유소들이 국제 유가 상승을 거의 시차 없이 가격에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불만의 중심에는 ‘경유 역전’이 있다. 자영업자, 화물·운수 종사자처럼 경유 의존도가 큰 업종은 비용 충격이 더 크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선 주유소별 가격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공유하거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곳은 ‘기피’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신도심 ‘주유 대란’ 조짐… 이틀 새 유가 급등에 “지역 주유소만 너무 올린다” 불만 확산<조치원의 한 주유소>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 신도심 ‘주유 대란’ 조짐… 이틀 새 유가 급등에 “지역 주유소만 너무 올린다” 불만 확산<조치원의 한 주유소>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의 구조적 요인도 거론된다. 신도시 생활권 내 주유소·충전소 선택지가 넉넉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했고, 같은 도시 안에서도 생활권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진다는 문제 제기도 반복돼 왔다. 이 때문에 “가격이 오를 때 체감 부담이 더 크다”는 불만이 신도심에서 먼저 확산하는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에선 전쟁·재난 국면에 ‘가격 폭리’ 논란이 커질 때 경쟁당국이 현장 점검을 강화하거나, 일정 기간 가격 인상 상한을 두는 방식이 거론된다. 한국도 정부가 가격 급등 국면에서 점검과 제도 검토를 시사한 만큼, 지역 현장에선 ‘실효성’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오피넷 등 공개 정보로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유통 단계에서 과도한 인상·담합 여부를 신속히 점검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중장기적으로는 생활권별 주유·충전 인프라 확충, 교통량이 많은 구간의 신규 입지 완화 검토, 공공부문 에너지 비용 지원의 정교화 등이 함께 논의돼야 ‘가격 급등 때마다 반복되는 지역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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