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세시풍속’으로 무너지는 마을 공동체 살린다~ 한 달간 10개 마을 집중 지원
2026-03-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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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3월 19일 관내 10개 읍·면 대상 당산제, 솟대제 등 전통행사 복원 및 개최
민간 주도 전통문화 계승 적극 뒷받침해 지역 정체성 확립 및 주민 결속력 강화 도모
김한종 군수 “세시풍속은 마을의 소중한 문화 자산, 공동체 회복의 구심점으로 삼을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방 소멸과 농촌의 개인화로 마을 공동체의 유대감이 약화되는 가운데, 전남 장성군이 ‘전통 세시풍속의 복원’을 통해 공동체 회복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예로부터 마을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주던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등의 전통행사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다지는 문화 정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한 달간, 관내 10개 마을을 거점으로 전통 세시풍속 행사를 순차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사회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 행정이 밀고 주민이 끄는 ‘문화 거버넌스’
장성군의 세시풍속 지원 사업은 관 주도의 일방적인 행사가 아닌, 마을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상향식(Bottom-up) 거버넌스 형태로 진행된다. 10개 읍·면 단위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당산제, 솟대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을 기획하면 지자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세대 간 단절을 극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전통 제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로 세대의 지혜가 젊은 세대로 자연스럽게 전수되고, 축제 당일에는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마을의 현안과 안녕을 함께 기원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외부 관광객 유입을 통한 부수적인 지역 활력 제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수백 년을 이어온 세시풍속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변하는 핵심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전통문화 계승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장성군 특유의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