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천만 돌파에…“우리는요?” 아쉬운 영화들 재조명

2026-03-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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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은 넘겼는데 천만에는 못 미친 영화 7편

이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 유튜브 채널 'YouTube 영화'
이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 유튜브 채널 'YouTube 영화'
유튜브 채널 'YouTube 영화'
유튜브 채널 'YouTube 영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한국 영화계 34번째 ‘천만 클럽’에 이름을 올리면서,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도 끝내 고지를 넘지 못한, 이른바 ‘아쉬운 흥행작’들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SLR클럽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적 관객 수 900만을 넘기고도 한국 영화계의 상징적 기준으로 통하는 천만 관객에는 닿지 못한 작품들이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흥행과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영화들이 다시 소환되면서, 천만이라는 숫자가 지닌 상징성과 벽의 높이를 실감케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가장 아쉬운 작품은 단연 2018년 개봉한 영국 록밴드 퀸의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꼽힌다.

누적 관객 994만8386명을 기록해 천만 고지까지 단 5만명을 남겨두고 멈췄다.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천만에 가장 근접하고도 넘지 못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관객 수 차이가 워낙 적다 보니, 재개봉 한 번만으로도 천만 관객을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가 꾸준히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현된다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재개봉 천만 영화'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쓰게 된다.

영화 '검사외전'. / 유튜브 채널 '쇼박스'
영화 '검사외전'. / 유튜브 채널 '쇼박스'

2위는 2016년 개봉한 ‘검사외전’이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개봉 당시 천만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종 관객 수는 970만7581명에 그쳤다. 초반 흥행세는 강력했지만, 막판 관객 유입이 둔화되면서 아쉽게 천만 고지를 밟지 못했다.

영화 '엑시트'. / 유튜브 채널 '룸씨네마'
영화 '엑시트'. / 유튜브 채널 '룸씨네마'

3위는 2019년 여름 극장가를 달군 조정석·임윤아 주연의 재난 탈출 코미디 ‘엑시트’다. 최종 관객 수는 942만8974명이었다.

4위는 봉준호 감독의 2013년작 '설국열차'로 935만4928명을 동원했다.

5위는 정치 스릴러 '내부자들'로 915만6925명을 모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작품임에도 천만에 가까운 흥행 저력을 보여줬고, 이후 확장판 ‘디 오리지널’까지 공개되며 화제를 이어갔지만, 단일 개봉 기준으로는 천만 관객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송강호·이정재 주연의 사극 ‘관상’이 913만5806명으로 6위에 올랐고, 마블 시리즈 ‘아이언맨3’는 900만6173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달 4일 개봉해 개봉 31일 만에 천만을 돌파했다. 삼일절 하루에만 81만7000여 명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한국 영화의 천만 달성은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 4'에 이어 2년 만이며,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은 네 번째다. 작품은 폐위된 단종이 강원 영월 유배지에서 촌장 엄흥도와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내용을 담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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