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청년 유출 해법 내놓은 조상호…청년청·일자리 5000개 공약
2026-03-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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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도시 세종의 역설…대학·취업 단계서 떠나는 ‘연어 도시’ 해법 제안
청년청 신설·문화기술 일자리·주거 지원 내걸어…재원과 실현 가능성은 과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불리는 세종시가 정작 대학과 취업, 주거 단계에서 청년을 붙잡지 못한다는 지적은 오래된 숙제다. 일자리와 교육, 주거가 따로 노는 구조 속에서 청년 유출이 반복되면서, 지방선거에서도 청년정책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17일 청년청 설립과 일자리 5000개 창출, 청년기본주택 1000호 공급 등을 담은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세종이 젊은 도시라는 외형과 달리 청년이 성장하고 정착할 구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수도권 중심 교육 인프라, 현금성 지원에 치우친 정책, 분절된 청년정책 구조 때문에 대학 진학과 취업 단계에서 청년이 도시를 떠나는 이른바 ‘연어 도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청년정책이 단순 지원이 아니라 성장과 기회를 도시가 책임지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가 제시한 핵심은 네 가지다. 우선 청년정책 컨트롤타워로 청년청을 설립하고, 시장 직속 특별보좌관을 둬 흩어진 정책을 통합하겠다고 했다. 또 2030년까지 청년 일자리 5000개를 만들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세종문화기술융합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청년기본주택 1000호 공급, 공공산후조리원 추진, 24시간 의료·긴급돌봄 확장, 공공기관 인턴십과 직무교육을 연계한 ‘기회 책임제’ 도입도 공약에 포함됐다. 출처는 조상호 예비후보 측 발표다.

다만 청년 공약은 방향성 못지않게 실행력이 중요하다. 청년청 신설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대학 유치까지 추진하려면 상당한 예산과 중앙정부 협의, 제도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일자리 5000개가 어떤 산업에서 어떻게 만들어질지, 청년기본주택 1000호의 공급 방식과 재원은 무엇인지, 국립종합대·예술종합학교·폴리텍대 유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구체성은 더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정책은 지원금 몇 푼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도시 구조를 바꾸는 일에 가깝다. 조상호 예비후보의 공약은 세종의 청년 유출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성패는 청년을 붙잡을 일자리와 주거, 교육 생태계를 실제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세종에서 미래를 시작할 수 있다는 현실적 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