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의 포효효]롱패딩부터 반바지까지... 지금 대한민국 길거리는 사계절 정모 중

2026-03-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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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계절을 입는다? 극심한 일교차 속 옷차림 눈치게임
14도 기온차, 패딩 vs 반팔의 전쟁…환절기 패션 생존법

[설기의 포효효]

[설기의 일기: 사계절이 하루에 다 있네]

하늘이 며칠째 뿌-연 걸 보니, 봄이 오긴 했나봐. 아껴둔 봄 옷도 슬슬 꺼내 입어볼까 했는데… 아니, 일교차 무슨 일이야? 14도 차이는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그래도 3월 말이니까 패딩은 넣어두자 마음먹고 나갔는데, 아직은 좀 일렀나 싶더라.

근데 이 날씨가 적응 안 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나 봐. 롱패딩, 트렌치코트 정도는 양반이고, 반팔에 반바지까지… 진짜 오만가지 복장을 다 만나고 왔다. 한국이 사계절 있는 나라라는 건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그게 하루에 다 있을 줄은 몰랐지 뭐야.

당장 내일은 또 뭘 입어야 얼어죽지도, 더워죽지도 않을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이야.


[출근길 패션 눈치게임]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면 묘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누군가는 아직 겨울이 가지 않은 듯 롱패딩을 꽁꽁 싸매고 있고, 바로 옆 사람은 벌써 여름을 맞이한 듯 반팔과 반바지 차림이죠. 각기 다른 계절을 사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옷차림을 보며 '내가 잘못 입었나?' 하는 눈치싸움을 벌이는 것이 요즘의 흔한 아침 풍경입니다.


[계절 혼종 시대]

최근 서울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극심한 환절기 기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현상은 거리의 풍경마저 바꿔놓았습니다. 실제로 한낮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반팔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든 '여름파'와, 아침의 추위를 대비해 롱패딩을 고수하는 '겨울파'가 공존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렌치코트와 원피스 등 봄에 걸맞는 복장들도 더해져 그야말로 '사계절 정모'를 방불케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온 변화가 급격한 환절기일수록 체온 조절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단순한 패션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핵심 생존 전략이라고 조언합니다.


[오늘도 옷장 앞에서 고민 중]

정답이 없는 날씨라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계절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환절기라서 가능한 풍경이겠죠.

내일 아침에도 설기는 아마 옷장 앞에서 또 한참을 고민할 것입니다. 이런 고민,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죠? 빨리 고민 없는 완연한 봄이 오면 좋겠지만, 어쩌면 이 어중간한 고민도 환절기만의 풍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설기의 다양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설기의 포효효’에서 영상으로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ome 성채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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