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송환 여객기 인천공항 도착
2026-03-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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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되는 ‘마약왕’ 박왕열(48)을 태운 항공기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법무부와 경찰에 따르면 박왕열은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직후 곧바로 수사기관에 인계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박왕열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한국에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특히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도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국내 마약 유통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2022년 필리핀 법원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과 관련해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정부는 그동안 필리핀 정부를 상대로 박왕열의 신병 인도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필리핀 측이 난색을 보여 국내 송환은 좀처럼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인도 요청을 하면서 상황이 급물살을 탔고, 약 3주 만에 송환이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날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씨 한국 송환과 관련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오던 박 씨의 송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박 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필리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조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며 "이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 있는 정상외교의 성과로 9년 넘게 교착 상태였던 인도 절차가 한 달 만에 해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박 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는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