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의원 “천안시장 예비후보 3명 이상 지지선언 제안도 거절”…충남지사 경선 ‘정책 경쟁’ 제안
2026-03-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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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당직자 영향력 최소화, 공개 토론·투명 경선 강조
‘4무 클린 경선’ 재확인…허위사실·비방엔 고발 방침 밝혀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경선은 본선 못지않게 정당의 수준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조직 동원과 줄세우기, 지지선언 경쟁이 앞서면 당원 주권은 흔들리고 정책 검증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동원과 세 과시 경쟁을 우려하며, 지지선언보다 정책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박 출마 예정자는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공정 경선 확립을 위한 3대 원칙으로 중립 의무가 있는 정치인과 당직자의 영향력 행사 최소화, 모든 후보의 공개 토론 참여, 경선 전반의 투명성 제고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어떤 정치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며, 경선이 보이지 않는 힘과 조직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히 자신이 주창해온 ‘4무 클린 경선’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네거티브와 줄세우기, 동원 선거, 갈등 유발이 없는 경선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최근 천안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최소 3명 이상으로부터 지지선언 제안을 받았지만, 클린 경선 원칙에 따라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지지선언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는 용기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박 출마 예정자는 이번 제안이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당원 주권 정치를 지키기 위한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최근 자신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성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선관위 고발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도 밝혔다. 공정 경선 질서를 해치는 행태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출마 예정자의 이번 제안은 충남도지사 경선을 단순한 세력 대결이 아니라 원칙과 정책 경쟁의 장으로 만들자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경선이 본선 승리를 위한 출발점이 되려면, 무엇보다 당원과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 결국 이번 경선의 성패도 누가 더 큰 조직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공정한 방식으로 미래 비전을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