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해변에 솟은 거대 모래성… 5월 태안은 ‘치유의 정원’이 된다

2026-04-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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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데몬헌터부터 꽃의 여신까지… 최지훈 작가의 섬세한 손끝서 탄생한 이색 모래 예술
25일 개막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사전 분위기 후끈… 182만 관람객 유혹

태안에 온 K팝 데몬헌터스 /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태안에 온 K팝 데몬헌터스 /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서해안의 보석이라 불리는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은빛 백사장이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초대형 모래조각상을 전격 공개하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오는 5월 24일까지 전시되는 이번 작품들은 국내를 대표하는 모래조각가 최지훈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예술혼이 담긴 결정체로, 벌써부터 해변을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단순한 모래성을 넘어 박람회의 정체성을 투영한 이 조각상들은 자연과 예술이 결합했을 때 뿜어내는 치유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해낸다.

이번 전시는 박람회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작품인 ‘태안에 온 K-팝 데몬헌터스’는 역동적인 K-콘텐츠 요소를 모래라는 아날로그적 소재로 형상화해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정조준했다. 마치 공연장 한복판을 옮겨놓은 듯한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과 모래라고는 믿기지 않는 정교한 디테일은 한류 콘텐츠가 지닌 폭발적 에너지를 상징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작품 ‘태안의 꽃의 여신’은 박람회 마스코트인 ‘해온이’와 ‘소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다양한 꽃과 식물, 자연의 곡선을 유려하게 결합해 이번 박람회의 핵심 가치인 ‘원예를 통한 치유’를 온화한 여신의 미소 속에 녹여냈다.

조직위는 이처럼 모래조각이라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박람회장 초입인 꽃지해변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박람회의 주제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모래조각 전시는 내륙의 정원과는 또 다른 태안만의 해안형 박람회 매력을 사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느낀 시각적 즐거움이 실제 박람회장에서의 정서적 치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파도와 바람에 깎이면서도 묵묵히 형태를 유지하는 모래조각의 속성이, 인내와 정성으로 꽃을 피워내는 원예의 본질과 닮아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편,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 달간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충청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40개국이 참여하고 18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국제 행사다. 조직위는 모래조각상을 시작으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테마 정원과 최첨단 원예 기술, 그리고 다채로운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태안을 세계적인 원예 치유의 성지로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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