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대구경북에 민주당 바람 몰아칠까?
2026-04-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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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에 김부겸, 경북지사에 오중기 각각 공천
포항시장에 박희정, 안동시장에 이삼걸 출마
국힘, 기초단체장 공천논란으로 포항은 탈당 무소속 출마도 예상돼

[대구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이른바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 이번 6.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몰아칠 것인가?
국민의힘 공천 파동으로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을 앞세운 민주당 바람이 경북으로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
여기에다 포항에서는 박희정 민주당 3선 포항시의원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고 공천논란 와중에 경선후보자로 결정된 국민의힘 후보와의 한 판 승부를 벼르고 있으며, 국힘 경선파동에 따른 무소속 출마자까지 겹칠 경우 민주당의 승리도 점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김부겸 전 총리 ,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공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김부겸 전 총리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만장일치 단수 공천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전 총리 면접을 마친 뒤 “김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에 끝없이 도전해온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후보 중 하나”라며 “4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로서 쌓은 경륜은 대구시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공관위 면접 뒤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약속을 구체화해서 발표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하면서 김 전 총리 상승세가 더 탄력받는 분위기다.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지사 단수공천...6일 출마선언 기자회견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오중기(58) 전 도로공사 시설관리 대표이사가 단수추천됐다.
오 전 대표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경북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경북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오중기 후보 환영식을 열고 전당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행사에서 오 후보가 경북 국회의원 선거 4차례, 도지사 선거 2차례 낙선 경력이 있다며 “6전7기 도전 정신으로 다시 나선다”고 소개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경북에서 묵묵히 도전해온 용기와 의지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희정 3선 포항시의원, 포항시장 후보로 단수공천
박희정 후보는 포항 출신으로 보수색이 짙은 포항에서 3선 시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포항남·울릉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짓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그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여당과 협조해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 산업재해 예방, 지역경제 회복 등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히며 당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이 지난 2일 공천자로 확정됐지만 불공정경선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의 무소속 연대출마 등이 상존해 있어 박희정 후보로서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승호 전 시장은 6일 포항시청에서 경선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안동과 구미도 민주당 바람 예고...이재명 대통령 고향 안동에 이삼걸 전 차관 '주목'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 가운데 안동과 구미가 관심 지역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안동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31.7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 당선자(무소속)의 득표율(34.15%)과는 불과 2.41% 포인트 차이였다.
이 예비후보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안동시장에 도전해 2위에 머물렀지만 40.36%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최근까지 신청자가 없어 고민하던 구미시장 선거에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최근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장 전 시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40.79%의 득표율(7만4000표)을 기록하면서 당선됐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공천파동 등과 맞물리면서 보수정당에 등을 돌리는 시도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구경북=보수텃밭'이란 등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