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때문에 안돼" 시민에게…양승조, 한숨 쉬며 "아유, 돌아이구나"
2026-04-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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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결선 앞두고 인성 논란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인 양승조 예비후보가 충남 논산딸기축제 행사장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혼잣말이라도 비속어 사용은 잘못된 것"이라며 "서울에서 온 관광객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논란이 된 비속어는 지난달 26일 논산딸기축제 현장을 방문하던 중 서울에서 왔다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나왔다.
양 후보는 한 무리의 방문객들에게 다가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먼저 말을 걸었고, 이들은 "서울"이라고 답했다. 양 후보는 "민주당 좀 도와줘요. 건강하시고요"라고 당부했다.
이때 무리 중 한 여성이 양 후보에게 "저는 민주당 아니에요"라고 말한 뒤 "민주당 때문에 안돼"라는 말을 덧붙였다.
웃으며 돌아선 양 후보는 걸음을 옮기면서 방문객들로부터 멀어지자 "아유"라고 길게 한숨을 내쉰 뒤 "돌아이구나"라는 비속어를 읊조렸다.
해당 장면은 11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사태는 실수를 넘어 양 후보가 유권자를 바라보는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적인 축제 현장에서, 대중에게 생중계되는 상황임에도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국민을 향해 모욕적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야권에서는 즉각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유권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인물이 어떻게 도민 전체를 아우르는 도지사가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양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일부 유튜버를 통한 사실 왜곡과 도를 넘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비속어를 사용한 경위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 아니에요', '민주당 때문에 안돼'라는 시민의 대답이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일으킨 세력,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에 대한 지지로 느껴졌다"며 "계엄과 내란에 대한 옹호는 절대 있을 수 없기에 감정이 앞선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 "불법 계엄 옹호 세력, 내란 동조·잔존 세력에 대해서는 준엄한 질책과 심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양 후보는 "국민의힘이 논평을 통해 정쟁을 유발하고 경선 투표 하루 전에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극우 유튜버들 역시 사실을 왜곡하고 선을 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혼잣말이었지만 서울에서 관광을 오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양승조와 민주당을 믿어달라. 그 어떤 정쟁 속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공주시 재선 의원인 박수현 후보가 결선을 앞두고 있다.
양 후보는 1959년생으로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천안 지역구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8년 민선 7기 도지사 당선으로 충남지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