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부근 멧돼지 2마리 출몰…출근길 '주의' 당부
2026-04-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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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당국 등 포획 나서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 멧돼지가 출몰해 출근길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14분쯤 세종시 보람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 멧돼지 두 마리가 출몰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이어 이 멧돼지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반곡동 괴화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안전사고가 우려돼 노약자와 어린이 접근을 주의한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출근길 차량 운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멧돼지 포획에 나서며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도심 출몰 이어지는 멧돼지
멧돼지의 도심 출몰은 심심치 않다. 지난 14일에는 강원 원주시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도심에 나타나 소동이 일었다. 강원일보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상지대 동학관 뒤편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맷돼지는 산책길 데크를 파손하거나 행인을 위협했지만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약 30분 뒤 태장동에서 멧돼지를 발견해 엽사를 통해 사살했다.
서울에서의 멧돼지 출몰도 이어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멧돼지의 서울 도심 출몰 신고 건수는 1479건에 달한다. 3년간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 건수 상위 지역은 은평구가 241건(전체 대비 16.4%)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구는 225건, 중랑구는 194건, 강북구는 157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멧돼지가 발견돼 1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다행히 당시 멧돼지 출몰로 인한 인명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멧돼지 출몰이 이어짐에 따라 발견 시 행동요령도 당부된다. 본부에 따르면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않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해야 한다.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먹이 부족, 도시 확장에 따른 서식지 축소 등이 꼽힌다. 산림이 개발되거나 도로와 주거지가 늘어나면서 멧돼지의 이동 경로가 단절되고, 자연스럽게 먹이를 찾아 도심 인근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멧돼지는 잡식성 동물로, 도토리뿐 아니라 농작물,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한다. 이때 폭염 등의 기후 변화로 먹이 확보가 어려워지면 사람 거주 지역까지 접근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같은 잦은 출몰에 야생 멧돼지 등의 출몰 지역을 예측한 지도도 구축됐다. 올해 2월 국립생물자원관은 인공지능(AI)과 유전자 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심지 내 야생 멧돼지·너구리 출몰 지역을 과학적으로 예측한 지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지도 제작을 위해 2023년부터 무인기·무인 카메라, 포획·조사 등을 통해 도심 출몰 멧돼지, 너구리의 휴식·이동 경로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살펴보면, 서울 지역 내 멧돼지 주요 출몰 지점은 도봉구 도봉동 산 68-3 일대와 도봉사, 무수골과 강북구 수유동 산 127-1 일대, 성북구 정릉동 산1-1 일대, 종로구 구기동, 서대문구 북한산 자락길 입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