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만 평이 전부 무료?... 벚꽃 터널에 맨발 황톳길까지 즐기는 '국내 명소'
2026-04-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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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황산공원'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황산공원은 낙동강 변을 따라 조성된 약 187만㎡(약 56만 평) 규모의 수변공원이다. 드넓은 부지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뽐내며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황산공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2012년 7월에 정식 개장했다. 이곳은 과거 영남 물류의 거점이었던 황산역과 황산진 나루터가 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황산공원은 복합 문화·레저 공간으로서 특징을 갖추고 있다. 약 100면 이상이 오토캠핑장 및 일반 캠핑장으로 조성돼 있어 차박의 성지로 불린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인 36홀 파크골프장과 축구장, 야구장 등 전문 체육 시설이 완비돼 있다.

부지가 넓은 만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산책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물금역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육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황산베리길은 길 양옆으로 거대한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봄철 명소로 유명하다.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가 분리돼 있어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일부라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3~4월에는 황산베리길의 벚꽃 터널과 함께 약 2만 평 규모의 유채꽃 단지가 장관을 이룬다. 길 옆으로 경부선 기찻길이 있어 하얀 꽃비가 내리는 사이로 무궁화호나 ITX-마음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유채꽃밭은 약 2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성인 키만큼 자란 노란 유채꽃 사이를 걸을 수 있다. 낙동강의 시원한 강바람과 일렁이는 노란 꽃물결, 파란 하늘의 대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맨발 황톳길은 황산공원 내 시청종합안내소 인근에서 시작된다. 총 길이 약 1.4km 내외의 순환형 코스로, 인위적인 만들어진 딱딱한 바닥이 아닌 부드러운 황토길을 걸으며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길 시작과 끝 지점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 시설과 에어건도 잘 갖춰져 있다. 다만 황토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뿌리기 때문에 비온 뒤나 관리 직후에는 다소 미끄러울 수 있다.

공원 내부에 대규모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나, 주말에는 캠핑장과 파크골프장 인근이 붐빌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 물금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물금역과 공원을 잇는 '황산육교'를 통해 바로 진입할 수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양산 시내버스 21번, 32번 등을 타고 '물금역' 또는 '증산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황산공원 인근에는 물금 서리단길, 임경대, 가야진사 등 연계해 둘러볼 만한 명소가 많다. 물금 서리단길은 물금역 인근 골목을 개조해 만든 카페거리다. 오래된 주택과 점포를 감각적으로 개조한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는 유동 인구가 많아 주차가 어려울 수 있어 물금역 공영주차장이나 황산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임경대는 일신라 시대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즐겨 찾으며 시를 읊었던 곳이다. 낙동강의 모습이 마치 거울(鏡)을 임(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임경대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 줄기는 한반도 지도 모양을 닮은 것으로 유명하다. 굽이치는 강줄기와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은 양산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황산공원에서는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