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연기처럼 증발한 11세 소년, 끝내 시신으로…의문의 죽음에 열도 '발칵'

2026-04-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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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m 등굣길서 사라진 11세 소년, 3주 만에 발견된 시신의 미스터리

일본 교토에서 등굣길에 사라진 11세 소년 아다치 유키(安達結希)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약 3주 만에 발견됐다.

아다치 유키 사진. / 교토 경찰 제공
아다치 유키 사진. / 교토 경찰 제공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교토부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4시 45분쯤 교토부 난탄시 소노베초 산속에서 아동 시신을 발견했으며, 실종된 아다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발견 지점은 자택에서 약 8km, 아다치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약 2km 떨어진 곳이다.

아다치는 지난달 23일 오전 8시쯤 아버지 차량을 타고 학교에서 약 150m 떨어진 주차장에 내린 뒤 홀연히 사라졌다. 담임교사가 출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교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고, 실종 신고는 약 4시간이 지난 낮 12시경에야 이뤄졌다. 학교 측이 결석 사실을 인지하고도 날짜를 착각해 별도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경찰과 소방 인력 10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아다치의 행적은 학교 방범카메라와 인근 CCTV 어디에서도 포착되지 않았고 목격담도 없었다. 단 150m 거리를 걸어가는 사이에 증발한 셈이다.

실종 6일째인 지난달 29일 학교에서 약 3km 떨어진 산속에서 아다치의 노란색 통학 가방이 발견됐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실종 6일째인 지난달 29일 학교에서 약 3km 떨어진 산속에서 아다치의 노란색 통학 가방이 발견됐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단서가 처음 나온 것은 실종 6일째인 지난달 29일이다. 학교에서 약 3km 떨어진 산속에서 아다치의 노란색 통학 가방이 발견됐는데, 이를 찾은 것은 친척이었다. 문제는 이 장소가 경찰이 사흘간 집중 수색했던 구역이라는 점이다. 최초 수색 당시에는 가방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3자가 나중에 갖다 놓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가 내린 뒤였음에도 가방에 오염이나 빗자국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해당 장소는 휴대전화 전파조차 닿지 않는 외진 산길로, 혼자서 오간 흔적을 찾기 어려운 지형이다.

실종 20일째인 지난 12일에는 아다치가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정 운동화 한 짝이 가방 발견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산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튿날 인력 50명을 집중 투입해 수색을 벌였고, 신발이 발견된 지점에서 5km 떨어진 덤불 속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발견 당시 시신은 군청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신발은 신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옷차림이 아다치의 실종 당시 착용 의복과 유사하다고 밝혔으며 "사망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식 신원 확인은 현재 진행 중이다.

'실종된 아다치 유키, 시신으로 돌아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실종된 아다치 유키, 시신으로 돌아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수사 당국은 유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방과 신발의 발견 경위, 이동 경로 분석, 단서 발견 시점 등을 종합 검토해 범죄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다치는 평소 산에 익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지인은 "산에 익숙한 만큼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알았을 것"이라며 혼자서 그 지형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다치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지난 14일 임시 휴교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3세 미만 아동이 피해자인 살인 사건은 61건, 유괴·인신매매 사건은 217건으로 집계됐다. 단순 실종으로 시작된 사건이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 전체에 다시 한번 아동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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