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조국의 '평택군' 사랑

2026-04-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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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군' 표기 실수로 지역 이해도 검증 위기
험지 명분과 실제 판세 불일치, 조국의 정치적 신뢰성 시험대

위키트리 유튜브 '만평'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가 선언 직후부터 지역명 표기 실수와 ‘험지론’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조 대표는 14일 평택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이 지역을 “험지 중의 험지”라고 규정했지만, 이튿날 페이스북 글에서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적었다가 수정했고,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과 진보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조 대표는 앞서 재보선 출마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산과 수도권 등을 놓고 당내 실사와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고, 결국 평택을을 선택했다.

직접적인 논란은 15일 조 대표의 SNS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조 대표는 평택 지역 식당과 카페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평택군 포승읍”이라고 적었고, 이후 해당 표현을 “평택시”로 고쳐 올렸다. 평택군은 1995년 평택시·송탄시·평택군이 통합되며 폐지된 행정구역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유의동 전 의원은 이를 두고 “평택시 된 지가 언제인데 이런 황당한 말씀을 하느냐”며 “시·군도 제대로 구분 못 하면서 평택의 대도약을 책임지겠다고 하느냐”고 비판했고, “낙하산 메고 뛰어내리더라도 기초 공부는 하고 오라”고 꼬집었다.

다만 조 대표를 향한 견제는 보수 진영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조 대표가 평택을을 ‘험지’로 규정한 데 대해 민주당 쪽에서는 실제 지역 판세와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왔다. 평택병이 지역구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평택을은 최근 총선과 대선 흐름, 신도시 인구 유입 등을 감안하면 험지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다른 재보선 지역이 더 어려운 곳이라고 반박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범보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며, 평택을을 험지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험지 출마’ 명분과 실제 선거 지형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지명 표기 실수 하나로만 보기는 어렵다. 조 대표가 평택을을 선택한 배경, 이를 ‘험지 도전’으로 규정한 정치적 메시지, 그리고 지역 현안과 지형에 대한 이해도를 둘러싼 검증이 동시에 시작됐기 때문이다. 출마 선언 직후 나온 ‘평택군’ 표기 논란은 그 출발점이 됐고, 유의동 전 의원의 공세는 물론 범야권 내부의 미묘한 반발까지 겹치면서 평택을 재선거는 조국혁신당 대표의 상징적 승부처이자 검증 무대로 빠르게 바뀌는 분위기다.


home 김규연 기자 kky9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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