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툰레이더'로 불법 유출 차단했더니…유료 결제액 23% 증가
2026-04-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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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유료 결제액 23% 증가
네이버웹툰의 불법 유통 차단 시스템 '툰레이더'가 사전 차단 시스템 고도화로 불법 복제 시점을 지연시키자, 작품 유료 결제액이 평균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 최신 유료 회차가 공개된 후 24시간 이내에 불법 사이트로 유출되는 작품 수는 연초 대비 1분기 말 약 90% 감소했다.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기술 강화로 불법 웹툰 복제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법 복제 속도가 빠른 상위 100개 작품과 인기 상위 50개 작품을 기준으로 최신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유출되는 시점은 연초보다 약 2회차 이상 지연됐다. 공식 플랫폼과 불법 사이트에서 노출되는 최신 회차 간격이 더욱 벌어져 이용자 입장에서는 최신 내용을 보려면 기존보다 최소 2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최신 유료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복제되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불법 사이트의 경쟁력은 약해지고 작품 수익 보호 효과가 커진다는 것을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저작권 및 창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툰레이더같은 기술적 대응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접목하고 있다. 최근 시범 도입한 '동시 연재'가 대표적이다.
번역으로 인한 한국과 글로벌 서비스의 연재 시차를 없애자 작품 유료 결제액이 휴재 전 대비 최대 200% 이상 늘어나며 창작자 수익 보호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웹툰을 불법 번역해서 제공하는 사이트 이용자 중 유료 결제 의사가 있는 이용자를 공식 플랫폼으로 흡수한 효과로 분석된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 연구 개발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불법 웹툰 대응 전담 조직 ‘안티 파이러시(Anti-Piracy)’와 연계해 다각도로 불법 웹툰 유통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 웹툰 시장 규모는 4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웹툰 산업 규모의 약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부터 콘텐츠 불법유통대응팀' 피콕'을 꾸려서 운영해 오고 있다. 피콕은 지난해 12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웹툰과 웹소설 약 10억건을 단속해 삭제시키는 성과를 냈다. 단순히 불법 콘텐츠 삭제를 넘어, 웹툰 유통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운영자를 추적하는 일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단속의 속도를 높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 제도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소규모 불법유통 그룹에 경고장을 발송해 콘텐츠 유출 후 최소 2시간부터 최대 하루 내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대규모 집단을 1주일에서 2개월간 추적하며 증거를 수집하고, 심층 분석을 통해 법적 대응이 가능케 하는 '딥 리서치'도 병행한다.
이에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콘텐츠 업계 전반의 불법 유통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글로벌 단체와 협력해 콘텐츠 생태계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