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고온다습 날씨 비상”... 장흥군, 맥류 붉은곰팡이병 ‘주의보’ 적기 방제 당부
2026-04-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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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수기~개화기 철저한 배수로 정비 및 등록약제 살포 등 선제적 대응 필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장흥군이 최근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보리, 밀 등 맥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붉은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붉은곰팡이병은 후사리움(Fusarium)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맥류 병해다. 이삭이 패는 출수기부터 유숙기 사이 3일 이상 비가 지속되고, 기온 15~30℃, 상대습도 95% 이상의 환경이 조성될 때 급속히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
이 병에 감염되면 이삭과 낟알이 갈색으로 변하며 제대로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된다. 특히 감염된 곡식에는 제랄레논 등 곰팡이독소가 생성돼 이를 섭취한 사람과 가축에게 구토, 복통 등의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곰팡이독소가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정부 비축 수매 대상에서 전면 제외되는 등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우 전후로 포장 내 배수로를 30cm 이상 깊이로 정비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습도를 낮추는 등 철저한 포장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출수기부터 개화기 사이에 등록된 약제를 적용 대상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살포해야 하며, 이후 비가 그친 틈을 타 10일 간격으로 2~3회 추가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마을 단위의 공동·협업 방제를 병행할 경우 방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맥류 출수기가 예년보다 약 일주일가량 빨라졌고 잦은 강우마저 예상되는 만큼 초기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예찰과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기술지원단을 집중 운영하고 있으며, 정밀한 맥류 예찰과 현장 밀착형 방제 기술 지원을 통해 농가의 고품질 맥류 안정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