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지연에도 떼창 폭발”… 밴드 부활, 함평 나비대축제서 진심 어린 사과와 명품 무대로 감동 선사
2026-05-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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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교통 정체로 지연 도착… 박완규 “약속 못 지켜 죄송, 40년 역사 잊지 못할 하루” 사과
함평축제관광재단, 지연 시간 동안 지역 연예인 버스킹 긴급 투입 및 ‘사랑할수록 노래자랑’으로 호응
2시간 기다린 관객들, 비난 대신 뜨거운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하며 성숙한 관람 문화 빛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에서 밴드 부활과 관객들이 예기치 못한 지연 상황 속에서도 진심 어린 소통과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지난 1일 황금연휴 기간 열린 함평나비대축제 공연에서 밴드 부활은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약 2시간 늦게 무대에 오르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현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들의 성숙한 태도와 부활 멤버들의 진심 어린 사과가 어우러지며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무대에 오른 보컬 박완규는 “태어나서 이렇게 오래 걸려 공연장에 도착한 건 처음이다.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천재지변에 가까운 정체였지만, 끝까지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40년 공연 역사에서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라며 현장을 지켜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관객들은 비난 대신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공연이 시작되자 기다림에 보답하듯 뜨거운 떼창과 함성으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한편, 공연 지연에 대처하는 주최 측의 발 빠른 대처와 사전 행사도 빛났다. 함평축제관광재단은 부활의 도착이 지연되자 지역 연예인들을 긴급 섭외해 버스킹을 진행하며 관객들의 지루함을 달랬다.
또한, 본 공연에 앞서 진행된 시민 참여형 ‘사랑할수록 노래자랑’ 역시 축제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안, 광주, 전주, 여수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은 세 아이의 아버지, 귀농인, 입대를 앞둔 청년 등 각자의 사연과 함께 부활의 명곡 ‘사랑할수록’을 열창하며 감동을 더했다. 공동 우승을 차지한 두 팀은 부활 멤버들의 실제 라이브 연주에 맞춰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영광을 안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지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주최 측의 기민한 대처, 아티스트의 진정성, 그리고 관객들의 성숙함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한 의미 있는 무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