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통령 마음에 안 들면 다 가짜뉴스…등골이 서늘”
작성일 수정일
add remove print link
“생색은 이재명이 내고 갚는 건 미래의 청년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구상을 비판한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재명 마음에 안 들면 다 '가짜뉴스'냐"며 맹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한마디에 기사가 '빛삭'됐다. 등골이 서늘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대통령의 언론관과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공방은 김 정책실장이 제안한 'AI 국민배당금'을 두고 일부 언론이 비판적 보도를 내놓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를 "음해성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실장의 제안이 기업의 초과이윤을 뺏는 것이 아니라 AI 부문에서 발생하는 국가의 '초과세수'를 배당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나랏빚 1300조인데 배당이라니”... ‘청년부채’ 우려 지적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초과이윤이 아니라 초과세수를 '국민배당'한단다"라고 언급하며 정부의 해명을 정면으로 재반박했다. 그는 "세금 더 걷히면 정부 마음대로 나눠줘도 되나"라고 반문하며 1300조 원을 돌파한 국가채무 상황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히 "정상적인 사람은 수입이 늘면 빚부터 줄인다"고 꼬집으며 "생색은 이재명이 내고 갚는 건 미래의 청년들이다. '국민배당'은 결국 '청년부채'다"라고 일갈했다.

장 대표는 정부의 가짜뉴스 공세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의 비판 글을 두고 "이것도 가짜뉴스라고 해보시든가. 나는 절대로 안 지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장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의 가짜뉴스 언급 이후 관련 기사들이 삭제되는 상황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한동훈·여당 지도부 가세... ‘포퓰리즘’ 공방 확산
정치권의 비판은 장 대표에 그치지 않고 확산 중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청와대가 전날 개인 의견이라던 발언을 하루 만에 대통령이 옹호하고 나선 점을 들어 "국민배당 구상이 결국 대통령 생각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박수영 의원 등도 국가재정법 위반 소지와 자본시장 혼란을 우려하며 김 실장의 경질과 정부의 경제 철학 변화를 촉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실장은 앞서 AI 시대의 성과를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해야 한다며 '국민배당금'이라는 명칭의 장기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이 구상이 시장경제 근간을 흔드는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정치권의 갈등은 정책 토론을 넘어 가짜뉴스 논쟁으로까지 번지며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다음은 장 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이재명 마음에 안 들면 다 ‘가짜뉴스’다.
이재명의 한마디에 기사가 ‘빛삭’됐다.
등골이 서늘하다.
초과이윤이 아니라 초과세수를 ‘국민배당’한단다.
세금 더 걷히면 정부 마음대로 나눠줘도 되나?
국가채무가 1,300조를 넘었다.
정상적인 사람은 수입이 늘면 빚부터 줄인다.
생색은 이재명이 내고 갚는 건 미래의 청년들이다.
‘국민배당’은 결국 ‘청년부채’다.
이것도 가짜뉴스라고 해보시든가.
나는 절대로 안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