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지원 후원회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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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김관영·한동훈 당선은 민주당의 악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꿈이 좌절된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동명이인 박지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박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후원회장을 해달라고 요청해서 쾌히 승낙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선거구 보궐선거에 박지원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했다. 1987년생인 박지원(38세) 후보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1942년생 박지원(83) 의원의 손자뻘이다. 정치 신인인 박 후보는 의원 경력이 없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도지사 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공백이 생겼다.

박 후보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와 전주시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 정치 무대에는 비교적 늦게 등장했다. 지난해 9월 당원 직접선거를 통해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도입된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63 지방선거에서 당이 반드시 이겨야 할 곳으로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전북지사 선거를 꼽았다.

평택을에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접전 중이고, 부산 북갑에서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한동훈 무소속 후보 및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민주당의 제명 조치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의원은 "만약 조국, 김관영, 한동훈, 이 세 사람이 당선된다면 당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가 저에게 '단일화 얘기하지 말아달라' 했지만,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먼저 혁신당 조국 후보와의 평택을 후보 단일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일화를 외치는 이유에 대해선 "평택을은 김용남 후보가 이길 수 있지만 울산 등 다른 지역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한 뒤 "단일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도 출마를 일방적으로 선언해 트러블메이커가 됐는데 그럼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 출마에 나선 김관영 전 전북지사와 관련해선 "한 번 참아주면 더 큰 길이 있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다"며 "지금 김 지사가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고 당이 영구 제명 조치했지만 이런 것도 풀어가는 것이 정치 아니겠냐"며 통 큰 양보를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의장 경선에서 패배했다”며 "이제부터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복잡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민심과 당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의심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의심(議心)'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말한다.

앞서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는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확정됐다. 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의원 투표와 온라인 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과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했다는 점 등에서 경선 과정 내내 스스로를 ‘이재명의 동지’로 표현해 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