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루마니아인 한국생활] “주스보다 소주가 싸다고?”… 외국인들이 한국 물가에서 가장 놀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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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건 물보다 술이 더 싸게 느껴졌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반대로 딸기 한 팩 가격을 보고는 진짜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술이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의외로 술 가격이었다. 처음 편의점에 들어갔을 때는 단순히 음료를 사러 간 거였다. 그런데 냉장고를 둘러보다가 순간 눈을 의심했다. 어떤 주스나 탄산음료보다 소주 한 병 가격이 더 저렴해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술이 물이나 음료보다 비싼 경우가 많고, 술 자체도 조금은 특별한 소비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다. 물론 나라마다 다르지만, 보통 술은 “오늘 특별히 마신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술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상 안에 들어와 있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고, 식당에서도 부담 없이 주문한다. 심지어 늦은 밤에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왜 한국에서는 술이 이렇게 싸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루마니아에서도 술은 저렴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사실 루마니아도 유럽 안에서는 술값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특히 맥주는 굉장히 대중적인 술이라 친구들과 가볍게 마시는 문화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소주 가격은 꽤 충격적이었다.
루마니아에서는 맥주가 저렴해도 한국 편의점 소주처럼 “물처럼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어떤 음료보다 술이 더 저렴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특히 편의점에서 음료를 고르다 보면: “왜 주스보다 소주가 더 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처음에는 단순히 가격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술을 소비하는 문화 자체가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됐다.
한국에서는 회식 문화나 친구들과의 술자리 문화가 굉장히 자연스럽고, 술이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술 자체가 특별한 사치품처럼 느껴지기보다 일상 소비에 더 가까워 보였다.
과일 가격은 완전히 반대였다
흥미로운 건 술은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졌는데, 반대로 과일 가격은 정말 비싸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특히 딸기 가격은 외국인들에게 자주 언급되는 충격 포인트 중 하나다.
루마니아에서는 계절만 잘 맞으면 딸기 1kg을 3000원 정도에 살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시장이나 길거리 과일 가게에서도 저렴하고 신선한 과일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집에서 직접 과일이나 채소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500g 정도의 딸기가 5000원에서 1만 원 가까이 하는 경우도 흔하다.
처음 마트에서 딸기 가격표를 봤을 때는 솔직히 꽤 충격이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과일이 굉장히 예쁘게 포장되어 있고, 상태도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과일이 거의 선물처럼 느껴진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한국에서는 과일이 조금 더 ‘특별한 음식’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과일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한 소비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명절 선물 세트 문화도 강하고, 과일의 크기나 당도, 모양까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과일을 고를 때: “얼마나 달까”, “얼마나 예쁠까”, “상처는 없을까” 같은 부분을 굉장히 꼼꼼하게 본다.
반면 루마니아에서는 과일이 훨씬 더 생활 밀착형 식재료에 가깝다. 모양이 조금 달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신선함과 양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같은 딸기라도 한국에서는 조금 더 ‘프리미엄 식품’처럼 느껴졌고, 루마니아에서는 훨씬 더 일상적인 음식처럼 느껴졌다.

외국인들은 한국 물가에서 이런 ‘반전’을 경험한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비슷한 반응을 한다. “술은 생각보다 너무 싸고, 과일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소주와 맥주처럼 대중적인 술 가격 접근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반면 과일은 계절과 수입 상황, 품질 기준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크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는: “왜 건강한 과일보다 술이 더 싸게 느껴지지?” 라는 문화 충격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국 편의점에서는 음료보다 술이 더 저렴하게 보이는 순간이 종종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시간이 지나며 깨닫게 된 건 단순히 “비싸다”, “싸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각 나라가 무엇을 더 일상적으로 소비하는지, 어떤 음식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가 물가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술이 굉장히 대중적이고 쉽게 소비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고, 과일은 품질과 선물 문화가 강조되는 소비 방식이 강했다.
반면 루마니아에서는 과일과 채소가 훨씬 더 생활 밀착형 식재료처럼 느껴지고, 술은 한국보다 조금 더 특별한 소비에 가까웠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국 물가에서 가장 놀라는 건 단순히 숫자가 아니다. 그 가격 안에 담긴 한국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문화 자체가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