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의 터전, 더 든든하게…장흥군, 전입세대 희망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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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인·향우 전입세대까지 지원 확대…주거 안정 돕고 지역 정착 뒷받침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주목

단순히 전입을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장흥에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안정까지 함께 지원하겠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전입자의 생활 기반을 세심하게 살피는 정책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지역 정착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장흥군의 이번 사업은 생활밀착형 인구정책의 모범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장흥군으로 새롭게 전입한 세대가 실제 거주하는 주택의 노후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수리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전입 초기에는 이사 비용, 생활 기반 마련, 자녀 교육 문제, 지역 적응 등 여러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기 쉬운데, 그중에서도 주거환경 문제는 정착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장흥군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전입세대가 낡은 주택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선 전입자들에게 지역이 먼저 손을 내미는 정책적 배려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제도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동안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은 주로 귀농어업인 세대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 경우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귀촌인이나 향우 전입세대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장흥군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 범위를 넓혀, 귀농어업인뿐 아니라 귀촌인과 고향으로 돌아온 향우 전입세대까지 포함하도록 제도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장흥에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한 다양한 전입세대가 보다 폭넓게 지원받을 수 있게 됐으며, 결과적으로 전입 유형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줄이고 보다 포용적인 정착 지원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지원 대상은 타 시·군·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2024년 2월 19일 이후 장흥군으로 전입한 세대다. 이 가운데 본인 또는 세대원이 소유한 노후주택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수리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즉 단순 전입 신고만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거주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정착 조건을 고려해 사업이 운영된다는 점에서 정책의 목적성이 분명하다. 이는 형식적인 인구 늘리기가 아니라, 실제 생활 기반을 갖춘 정착 인구를 늘리겠다는 장흥군의 정책 방향을 잘 보여준다.
장흥군은 올해 총 8세대를 대상으로 세대당 최대 500만 원까지 노후주택 수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만 놓고 보면 대규모 사업은 아닐 수 있지만, 실제 주택 수선이 필요한 전입세대 입장에서는 초기 정착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붕 보수, 도배·장판 교체, 창호 수리, 누수 보완, 노후 설비 개선 등 생활과 직결되는 주거환경 정비는 소액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지원은 정착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후 이미 일정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흥군은 현재까지 총 23가구에 1억 1,4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전입세대의 주거 안정을 실질적으로 도왔다. 첫 시행 이후 꾸준히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현장 수요와 정책 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전입 인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입 후의 생활 여건과 정착 만족도를 세심히 살피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사업 신청은 매년 연초 접수를 통해 진행되며, 이후 대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자가 선정된다. 이는 예산의 공정한 배분과 사업 목적에 맞는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로, 실질적인 지원 필요성과 정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전입세대 입장에서는 신청 시기와 자격 요건을 미리 확인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군 역시 보다 많은 전입자가 제도를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최근 농산어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라는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청년층과 생산가능인구의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부 인구를 유입하고 실제 정착까지 이어지도록 만드는 일은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인센티브만으로는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내기 어렵고, 실제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해주는 세밀한 정책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장흥군의 전입세대 희망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은 ‘정착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주거비 지원사업과 연계해 전입자의 생활 안정과 지역 공동체 적응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집을 고쳐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 들어온 주민이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관계를 맺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정착 지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주거환경이 안정돼야 일자리, 교육, 공동체 활동 등 다른 생활 영역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지역 정착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를 다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전입세대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거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입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인구정책이 단순한 숫자 경쟁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생활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결국 지역에 사람이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힘은 거창한 구호보다 삶의 불편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에서 나온다.
장흥군의 이번 ‘전입세대 희망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은 바로 그 실질적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전입자에게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인구 유입과 공동체 활력 회복의 계기를 제공하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장흥군이 사람을 불러들이는 정책을 넘어, 사람이 오래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가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