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목소리가 도시를 바꾼다…서구, 호남권 유일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공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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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창작 지원사업 ‘착한도시 서구, 아동작가 슈퍼100’ 본격 추진…100명 아동작가와 함께 만드는 아동친화도시 미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서구가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아동친화도시 정책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광역시 서구

이번 선정으로 서구는 총 1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아동 창작 지원사업인 ‘착한도시 서구, 아동작가 슈퍼100’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아이들이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직접 표현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의 참여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서구의 이번 행보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모는 전국 99개 회원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가운데 서구가 광주·전라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는 서구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아동친화 정책과 아동 권리 증진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은 형식적인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는데, 서구는 이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해 아동이 지역사회 안에서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본격 추진되는 ‘착한도시 서구, 아동작가 슈퍼100’은 아동들이 그림일기와 시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직접 표현하도록 지원하는 창작 프로젝트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자신이 바라는 도시의 모습, 가족과 친구, 마을과 학교에 대한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글쓰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동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고 사회에 전달하는 경험을 통해 참여권을 체감하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다시 말해 이번 사업은 창작활동을 매개로 아동의 권리를 확장하고, 아이들이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00명의 아동작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아이들은 자신만의 시선과 감수성으로 도시와 일상을 바라보며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게 된다. 작품의 주제는 ‘내가 바라는 착한도시’, ‘내가 사랑하는 아동친화도시’, 서구만의 ‘천원 시리즈’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주제는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의 장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특히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된 도시의 모습은 행정이 놓치기 쉬운 생활 속 감정과 바람을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어, 향후 아동친화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이렇게 모인 작품들을 단순히 행사성 결과물로 남기지 않고 작품집으로 제작·발간할 예정이다. 이는 아이들의 창작물을 공식적인 기록물로 남겨 아동의 생각과 목소리를 지역사회 안에서 존중하고 공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집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보여주는 문화 콘텐츠이자, 아동친화도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글과 그림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세상에 소개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자존감과 표현의 자신감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세대공감 출판기념회’를 통해 아동과 어른,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서구는 지역 캘리그라피 협회와 시니어클럽 재능기부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동들의 원작 문구를 손글씨로 직접 필사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출판기념 행사를 넘어, 아이들의 문장에 어른 세대가 정성과 손길을 더함으로써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이 될 전망이다. 세대 간 소통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어른들의 삶의 깊이가 만나 정서적 교감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이번 출판기념회는 사업의 상징성과 감동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력체계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동들의 창의적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사업 운영 전반에서 아동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아동을 위한 사업을 어른이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참여와 선택, 의견 개진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는 아이들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책 형성과 실행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구의 이러한 접근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김민정 양성아동복지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아이들의 창의적인 목소리가 담긴 활동이 전국적인 아동친화도시 모범사례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번 사업이 단순히 한 차례의 공모 성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구가 지향하는 아동친화도시의 철학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또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지역 안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정책 모델로 키워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담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과 ‘아동작가 슈퍼100’ 추진은 서구가 왜 아동친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도시의 미래는 결국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경험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얼마나 존중받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업은 아이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사는 도시를 스스로 상상하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실감하게 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호남권 유일의 선정이라는 성과를 넘어, 서구가 아이들의 시선으로 더 따뜻하고 더 착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