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교수회 장학금, 제자 사랑 17년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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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자발적 기금으로 28명에 장학증서…누적 425명·2억1100만원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여자대학교가 교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한 장학기금을 통해 올해도 재학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5월 18일 오전 11시 교내 도서관 2층 나눔라운지에서 ‘2026학년도 교수회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 광주여대
광주여자대학교는 5월 18일 오전 11시 교내 도서관 2층 나눔라운지에서 ‘2026학년도 교수회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 광주여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2009년부터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교수회 장학사업은 학생들의 학업 의지를 북돋우는 것은 물론, 대학 공동체 안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하는 장학 문화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여자대학교는 5월 18일 오전 11시 교내 도서관 2층 나눔라운지에서 ‘2026학년도 교수회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학과 추천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가 전달됐으며, 교수회가 정성껏 마련한 장학금이 함께 지급됐다.

광주여대 교수회 장학금은 재직 교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적립해 조성한 장학기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 장학제도는 2009년부터 시작됐으며, 품행이 단정하고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학과 추천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다. 단순히 성적 중심의 선발을 넘어 학생의 성실성과 인성, 대학생활 전반의 모범성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광주여자대학교가 개교 34주년을 맞은 해라는 점에서 이번 수여식의 의미를 더했다. 대학의 성장 과정 속에서 교수들이 뜻을 모아 꾸준히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후배 세대의 배움과 도전에 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교수들이 직접 장학기금 조성에 참여해 제자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학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총 28명의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증서를 받았고, 지급된 장학금 규모는 모두 1,350만 원에 달했다. 이를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적지 않은 금액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고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2009년 첫 장학금 지급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혜 인원은 425명, 누적 지급액은 2억 1,1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수들의 자발적 나눔이 장기간 이어지며 적지 않은 규모의 장학사업으로 성장한 셈이다.

장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성실성과 책임감 있는 대학생활 태도를 인정받아 선발됐다. 수여식에는 총장과 교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형식적 자리를 넘어, 학생들의 노력과 가능성을 대학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광주여자대학교 이선재 총장은 “교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이 학생 여러분에게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여자대학교 학생으로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성장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장학금의 의미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동기를 심어주는 교육적 격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장학증서를 수여한 교수회장 이난경 교수도 학생들을 향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 교수는 “교수들의 작은 정성이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교수회의 뜻이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인 동행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대학가에서는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 취업 준비, 진로 고민 등으로 학생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장학사업은 경제적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안겨주고, 교수들에게는 교육의 가치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광주여자대학교는 교수회 장학사업 외에도 다양한 장학지원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환경 조성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학 측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과 진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장학제도와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교수회 장학증서 수여식은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 연대와 나눔이 학생들의 미래를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17년간 이어진 교수들의 정성이 또 다른 10년, 20년의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응원이 학생들의 성장과 사회 기여로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