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에 산 낡은 주택, 35년 만에 100억대 건물로”…임하룡이 밝힌 부동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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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 청담동 건물을 팔지 않은 이유

코미디언 임하룡이 1991년 5억원에 사들인 청담동 2층 단독주택이 35년 만에 100억원대 빌딩으로 불어난 사연이 공개됐다.

임하룡 건물, 코미디언 임하룡. /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임하룡 건물, 코미디언 임하룡. /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선우용여 40년 친구 임하룡의 청담동 100억 빌딩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40년 지기 임하룡의 청담동 건물을 직접 찾으면서 부동산 투자 과정이 하나씩 밝혀졌다.

임하룡 건물 위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도산대로와 선릉로가 맞물리는 학동사거리 바로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 대지 184.5㎡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매입 당시 청담동은 지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임하룡은 "한때는 이 동네가 텅텅 비어 있다고 뉴스에도 났다"며 "그런 시절도 있다가 다시 살다 보니 가격도 좀 올랐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왜 그 땅을 사느냐는 의아한 시선이 쏟아지던 때였다.

영상 화면 캡처. /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영상 화면 캡처. /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처음에 땅을 사게 된 건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계기였다. 임하룡은 2019년 TV조선 '이사야사'에 출연해 "아버지가 한국 마사회에서 근무하셨는데, '한강 건너도 개발될 것 같으니 강 건너에 땅을 사놓으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임하룡은 "배 타고 왜 올라가느냐"며 반문했지만 결국 그 말을 새겨 1991년 세금 포함 5억원에 청담동 2층짜리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매입 시점은 임하룡의 전성기와 겹쳤다. KBS '유머 1번지'와 '쇼 비디오 자키' 등 당대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코미디언 수입 최상위권을 달리던 시절이었다. 벌어들인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부동산에 투자했다.

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임하룡은 "중간에 너무 힘들고 적자도 나서 팔자고 했는데 그때 팔았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9년을 버틴 2000년, 거주하던 목동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6억원을 투입해 현재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올렸다.

임하룡 빌딩. /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임하룡 빌딩. /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건물을 올린 이유에 대해 임하룡은 "아내 카페를 차려주고 함께 살려고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1층에 아내의 카페를 두고 위층에서 직접 거주하는 구조다. 지금도 5층에서 생활하며 매일 건물 안팎을 직접 살핀다. 목동 아파트를 처분한 것에 대해서는 "목동 아파트를 파니까 또 거기가 오르더라. 이러나저러나 인생은 별거 없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매입가 5억원에 건축비 6억원을 합쳐 총 11억원 안팎을 투입한 건물의 현재 가치는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금 대비 9배 이상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단기 시세 차익보다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장기 보유 효과가 더 크다고 봤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임대료 운영 방식이다. 임하룡은 "26년 전 세를 지금도 똑같이 받고 있고, 1층만 조금 올렸다"고 밝혔다. 선우용여가 "우리 건물은 60년째 그대로다. 할아버지가 했다가 아들이 했다가 손자가 한다"고 말하자, 임하룡은 "그게 좋다. 연예인들은 함부로 막 하기도 뭐하다. 욕먹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1981년 KBS '즐거운 토요일'로 데뷔해 45년째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활동해온 임하룡의 청담동 빌딩은 투기와는 거리가 먼 뚝심의 결과물이다. 1992년에는 코미디언 최초로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MBC·SBS를 동시에 누볐고, '웰컴 투 동막골'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까지 거머쥔 배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