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8.8% 터졌다…역대급 엔딩으로 1위 찍은 ENA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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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매장 충격 엔딩, 강태주의 운명은?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매회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전파를 탄 '허수아비' 10회는 전국 시청률 7.9%, 수도권 시청률 7.8%를 기록해 기존 수치를 깨뜨리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전국 기준 8.8%까지 치솟았으며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및 전체 월화드라마 정상을 차지해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윤혜진 시신 둘러싼 숨 막히는 심리전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강태주와 차시영이 또 다른 연쇄살인 피해자인 윤혜진의 시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이 밀도 있게 다뤄졌다. 강태주는 자신이 깊이 믿고 의지해 온 수사 파트너이자 막내 형사인 박대호가 사체 은닉에 직접 개입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큰 배신감에 휩싸였다. 분노를 참지 못한 강태주는 분노와 원망이 섞인 목소리로 격하게 질타를 쏟아냈고 이에 박대호는 자신의 과오를 되돌리고자 수색 작전 전날 밤 시신을 제자리에 옮겨놓았으나 이미 누군가 발 빠르게 이를 빼돌렸다는 진실을 고백했다. 강태주는 이 상황의 막후에 차시영 세력이 개입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품고 본격적인 배후 추적에 나섰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인물들의 숨겨진 가정사까지 드러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차시영은 약혼녀 김희진을 통해 아버지 차무진에게 숨겨진 혼외 자식이 있으며, 그 대상이 다름 아닌 강태주의 친여동생 강순영이라는 충격적인 폭로를 접했다. 김희진은 이를 빌미로 파혼을 거부하면 사회적으로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위협했고 이에 격분한 차무진은 스캔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에 타격을 주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심했다. 차무진은 강순영을 찾아가 남은 인생을 자신의 딸로 살아간다면 태어날 아이와 그녀를 모두 지켜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이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보전하려는 차무진의 철저한 계산과, 아비 없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강순영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선택이었다. 강태주는 동생의 행보를 만류했으나 결국 차무진의 품으로 들어간 여동생의 결정을 확인하고 심리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강태주는 곧바로 차시영을 찾아가 왜 이 사태를 방조했는지 따져 물으며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차시영은 돌연 지난 일들에 대해 사과를 건네며 우호적인 관계를 제안했으나 강태주는 흔들리지 않고 시신의 행방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차시영은 "강태주가 이미 진범의 윤곽을 잡은 것 같다"는 박대호의 보고가 자신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덫이었음을 눈치챘다. 그럼에도 강태주는 정교하게 짜인 패를 흔들지 않은 채 가짜 방사성 동위원소 검사지를 결정적 증거라며 제시했다. 실제로는 연쇄살인과 무관한 인물인 김병철의 검사지였으나 이를 진범의 단서로 확신한 차시영은 시신 위치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다음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 당일을 거래 시점으로 제시했고 마침내 열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며 약속된 날이 찾아왔다.
야산으로 유인된 강태주, 충격의 생매장 엔딩


무기징역 선고받은 임석만과 예고편의 반전
한편 연쇄살인 혐의를 벗었으나 여전히 7차 사건의 모방 범죄자로 낙인찍혀 있던 임석만의 최종 재판 과정도 상세히 묘사됐다. 형사 서지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임석만의 누나인 임지혜로부터 사건 당일 동생과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임석만은 누나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알리바이가 있음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것이었으며 여기에 강태주가 증거로 삼았던 방사성 동위원소 검사 결과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는 점도 명백히 밝혀졌다. 그러나 가혹한 현실의 법정은 임석만에게 끝내 무기징역을 선고해 그를 절망에 빠뜨렸고 3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이기환이 7차 사건 또한 자신의 소행이었음을 자백하는 장면이 교차되며 무고한 희생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극의 후반부에 상영된 11회 예고편에서는 시간선이 2019년 현재 시점으로 이동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극 초반인 7회에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던 인물인 이기범 역의 송건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강태주를 향해 과거의 자신을 기억하느냐는 묘한 질문을 던지는 장면은 향후 전개될 서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10회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
10회 방송 직후 안방극장은 거대한 비극적 전개가 남긴 충격과 전율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실시간 SNS 채널을 점령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단순한 장르물적 재미를 넘어 극이 내포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향해 심도 깊은 분석을 쏟아내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가장 뜨거운 화두는 제목이기도 한 '허수아비'의 은유적 의미였다. 드라마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모두가 허수아비였다"라며 모든 인물이 맞이한 비극적 파국과 씁쓸한 허망함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진범의 간계에 걸려 한 평생을 억울한 누명 속에 박제당하고 끝내 절규하며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임석만의 비극에 시청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게시판에는 "아이고야 석만이 인생이 너무 기구하다"라는 탄식이 끊임없이 터져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정치권력과 사법체계의 추악한 이면이 적나라하게 폭로된 점 역시 날카로운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 시청자는 "이번 편으로 확실히 알게 됨... 범인이 허수아비인 척 한 것과 권력층과 그것들의 허수아비 노릇을 한 경찰들"이라며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집어냈다. 인간 내면의 날 것 그대로의 탐욕과 변절이 빚어낸 참혹한 생매장 엔딩을 보며 "사람이 제일 무섭다"라며 잔인한 본성에 전율하는 감상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이 설계한 드라마의 본질적인 기획의도에 대중은 열광적인 호평을 전하고 있다. 대중은 "모두가 허수아비다. 기획의도대로 범인을 잡는 이야기보다 그 시대가 어떻게 사람들을 희생시켰는가에 더 집중한 연출대로 잘 만들어진 듯"이라며 자극적인 액션극에 함몰되지 않고 시대의 희생자들을 집요하게 조명하는 묵직한 연출 기법에 높은 신뢰를 표했다.
드라마 '허수아비',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의 탄생과 흥행 공식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2026년 상반기 방송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독창적인 범죄 수사 스릴러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드라마는 연쇄살인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집요한 형사가 사건의 이면에 도사린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격멸하는 적과 손을 잡아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운명을 심도 있게 다룬다. 촘촘한 각본과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조화를 이뤄 스릴러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완벽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은 앞서 SBS '모범택시'와 '크래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장르물 연출의 대가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박 감독 특유의 선 굵은 연출과 감각적인 미장센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극 중 발생하는 범죄 사건의 차가운 질감과 인물들의 뜨거운 심리적 대립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는 연출 기법은 시청자들에게 매회 강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사건 해결의 단서들을 감각적인 조명과 카메라 구도를 통해 유기적으로 배치해 시청자가 형사와 함께 직접 단서를 추적하는 듯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캐스팅 역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이다. 집념 어린 형사 강태주 역을 연기한 박해수는 진실을 쫓으며 점차 한계에 부딪히는 인간의 심리적 내면과 절박한 분투를 날 것 그대로의 연기로 생생히 표현해 극의 중심 서사를 이끈다. 이에 대적하는 인물인 차시영 역의 이희준은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서 속내를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다층적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극에 극도의 불안감과 긴장을 부여한다. 두 배우가 대면해 벌이는 팽팽한 심리적 대립 구도는 매 장면의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더불어 조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 또한 드라마의 흡인력을 한층 굳건히 다져준다. 인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혈연관계와 갈등 요소, 그리고 수십 년에 이르는 장기 미제 사건들의 촘촘한 연결 구조는 매회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추리를 자극한다. '허수아비'는 단순한 범죄 해결 공식을 따르지 않고, 우리 사회에 실재하는 부조리함과 인간관계의 어두운 이면을 낱낱이 들여다보며 인간 실존에 대한 무거운 성찰을 동시에 던진다. 이 같은 깊이 있는 접근 방식은 오락성에만 치중하던 기존 장르물과 확실한 차별점을 확보하며 웰메이드 명품 드라마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굳히는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