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세계 1위로 뽑은 관광마을이 한국에?" 벌써 200만 명 다녀간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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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신안군 퍼플섬
15~25일, 전국 최대 규모 '프렌치 라벤더 축제' 열려
대한민국 전남 신안에 세계가 인정한 섬이 있다.

2021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75개국 170개 마을이 경합한 끝에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이 바로 신안 퍼플섬이다. 유럽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다. 전남 신안의 작은 섬이 전 세계를 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퍼플섬은 노지에 핀 도라지꽃에서 보라색 컬러마케팅을 시작했다. 가옥의 지붕부터 의복, 도로, 꽃까지 모든 것을 보라색으로 입혔다. 신안군 안좌면에 자리한 반월도와 박지도 일대를 아우르는 퍼플섬은 그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컬러 관광지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할머니의 소망이 만든 1842m 보라색 다리
섬에는 할머니의 소망이 담긴 다리도 있다. 평생 박지도에 살아온 한 할머니가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바람을 품었고, 2007년 목교가 조성되면서 그 소망이 현실이 됐다. 이 목교에 보라색을 입혀 '퍼플교'라는 이름을 얻었다.

퍼플교는 안좌도 두리~박지도 547m, 박지도~반월도 915m, 반월도~단도 문브릿지 380m로 합계 1842m에 이른다. 보라색으로 칠해진 난간을 따라 걷다 보면 발밑으로 쪽빛 바다가 출렁이며 산책 전체에 약 60분이 소요된다.

전국 최대 규모…1만 680평 라벤더 정원이 열린다
그 퍼플섬이 지금 1년 중 가장 붐비는 계절을 맞고 있다.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박지도)에서 오는 25일까지 11일간 '2026 퍼플섬 라벤더 축제'가 펼쳐진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프렌치 라벤더 축제로 약 1만 680평 규모의 라벤더 정원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곳의 프렌치 라벤더는 일반적인 잉글리시 라벤더에 비해 개화 시기가 빠르고 내한성이 강해 해안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이 질기다. 토끼의 귀를 닮은 독특한 꽃잎 모양 덕분에 식물학적으로도 관상 가치가 높으며 향기가 짙어 아로마테라피 원료로도 널리 쓰인다.
신안군은 축제를 앞두고 라벤더 공원 관람로를 정비하고 꽃밭 내 포토존을 대폭 확대해 방문객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개막식 부대행사로는 전남시니어모델협회가 라벤더를 배경으로 패션쇼를 선보였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것에서 나아가 입고, 걷고, 기록하는 축제로 꾸민 것이 올해의 특징이다.
보라색 옷 입으면 무료…이동 방법도 미리 챙겨야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하지만 보라색 의상이나 소품을 챙겨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퍼플섬의 상징답게 보라색 의상이나 소품을 착용하면 전 연령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구하기 어렵다면 퍼플섬 내 퍼플샵에서 보라색 아이템을 구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동 방법도 미리 알아두는 편이 낫다. 라벤더 정원까지는 도보로 약 20분이 소요되며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전동카트(1인당 2000원)를 이용하면 약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배편도 운행하며 반월선착장에서 큰골산선착장까지 편도 2000원이다.
퍼플섬은 2025년 기준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5월이 끝나도 섬의 보랏빛은 계속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5월 라벤더를 시작으로 6월 버들마편초, 10월 아스타국화까지 보랏빛 경관이 이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