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집 실패 덕에 달라졌다…‘건축탐구 집’에 등장한 두 번째 인생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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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부부의 하얀집부터 손님 북적이는 놀이터 집까지
복잡한 도심을 떠나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지은 내향인 부부, 그리고 은퇴 후 누구나 편히 드나드는 ‘놀이터 같은 집’을 완성한 강화도 부부까지. EBS1 ‘건축탐구 집’이 두 번의 집짓기 끝에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완성한 사람들의 특별한 공간을 소개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은 ‘두 번 지어야 보이는 것들’ 편을 통해 첫 번째 집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과감하고 자신다운 집을 완성한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단순히 예쁜 전원주택을 넘어 삶의 성향과 철학, 생활 습관까지 반영된 공간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첫 번째 집의 주인공은 경기도 양평의 언덕 위에 새하얀 집을 지은 이규헌·조은혜 씨 부부다. 멀리서 보면 세 개의 큐브를 쌓아 올린 듯한 독특한 외관이 먼저 눈길을 끈다. 부부는 원래 도심 속 주택에서 생활했지만 주변 개발이 이어지면서 반복되는 소음과 노출에 지쳐갔다고 한다. 특히 내향적인 성향의 두 사람에게 복잡한 환경은 큰 스트레스였고 결국 조용하고 한적한 양평 깊숙한 곳에 두 번째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이번 집은 첫 번째 집의 경험 덕분에 훨씬 과감한 시도가 가능했다. 거실과 주방은 벽이나 문 대신 천장 높이와 바닥 단차만으로 공간을 구분했고 2층 집이지만 안방은 1층에 배치했다. 출퇴근 준비를 위해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 방식도 설계에 적극 반영됐다. 커다란 현관을 만들고 안방 문을 열면 바로 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해 사람과 반려견 모두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부부는 첫 번째 집을 함께 설계했던 건축가와 다시 손을 잡았다. 설계 과정에서 쌓인 신뢰 덕분이었다. 특히 남편은 출퇴근길 틈날 때마다 건축가와 통화하며 1년 가까이 집 설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다만 건축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원칙 아래 의견이 갈릴 때는 건축가의 판단을 믿기로 했고 대신 스스로도 공부를 거듭하며 시행착오를 줄여나갔다.
양평으로 이사한 뒤 부부는 왕복 115km를 오가는 출퇴근 생활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은 거리지만 도심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비로소 진짜 쉼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휴식의 공간’이 된 언덕 위 하얀 집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어 등장하는 두 번째 집은 인천 강화군 높은 지대에 자리한 독특한 전원주택이다. 퇴직 후 제2의 삶을 강화도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한 박미화·오삼환 씨 부부가 완성한 공간으로 1년 내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부부는 무려 7년에 걸쳐 땅을 찾아다녔다. 이웃과 담벼락을 맞대지 않고 앞을 가리는 건물이 없으며 축사 같은 생활 불편 시설도 없는 땅을 원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끝에 발견한 지금의 터에 부부는 단순한 노후 주택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놀이터 같은 집”을 짓고 싶었다고 한다.
첫 번째 집이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두 번째 집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기 위한 집이었다. 특히 첫 집 설계 과정에서 건축의 재미를 느꼈던 아내 미화 씨는 이번에는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 손님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구조를 선택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부부는 과감하게 바닥 난방을 포기하고 타일 바닥을 택했다. 대신 3중 시스템 창호를 적용해 단열 성능을 높였고 겨울에도 온풍기 하나만으로 생활할 수 있게 했다. 집 구조 역시 독특하다. 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리고 중앙에 빗물받이 홈통을 배치해 개성 있는 배수 구조를 만들었으며 겨울동과 여름동을 나눠 계절마다 생활 공간을 달리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겨울동에는 남편 삼환 씨가 6개월 동안 독학으로 만든 구들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집을 찾는 친구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장소라고 한다.
아내 미화 씨는 “집은 모시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편해야 한다”고 말한다. 덕분에 주변 시선보다 자신들의 생활 방식에 맞춘 집이 완성됐다. 제작진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꿈꾸며 오랜 시간 준비해온 부부의 철학과 생활 방식이 집 곳곳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EBS1 ‘건축탐구 집-두 번 지어야 보이는 것들’ 편은 오는 26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