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해 숨어 사는 전설의 동물… ‘세계테마기행’ 톈산의 눈표범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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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동굴에 남겨진 흔적 따라 찾아가는 ‘하얀 유령’

전설처럼 떠도는 ‘톈산의 유령’을 찾아 거대한 설산 속으로 들어간다. EBS1 ‘세계테마기행’이 이번에는 키르기스스탄의 험준한 산맥과 고산 초원을 배경으로 눈표범의 흔적을 추적한다. 사람의 발길조차 닿기 힘든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유목민 가족의 삶도 함께 펼쳐진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28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소문 유랑기 키르기스스탄’ 4부 ‘톈산의 유령을 찾아서’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을 가로지르는 톈산산맥을 따라 눈표범과 고산 유목민들의 삶을 만나는 여정이 소개된다. 이번 여행에는 특전사 출신 야생모험가 박은하가 큐레이터로 함께한다.

여행의 시작은 키르기스스탄 대표 음식 베쉬바르막과 함께한다. 말고기 소시지가 들어간 고열량 음식으로, 척박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광활한 초원과 설산 풍경 속에서 이어지는 식사는 중앙아시아 특유의 생활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후 제작진은 톈산산맥 어딘가에 숨어 산다는 ‘하얀 유령’을 찾아 나선다.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존재로 알려진 이 유령의 정체는 바로 눈표범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민족 영웅 마나스 장군을 지켜준 신성한 동물이라는 전설까지 전해진다.

눈표범 추적에는 7년째 설산을 오르내리며 야생동물을 관찰해온 바트로벡 씨가 함께한다. 지금은 그의 딸까지 여정에 동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해발 4700m급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바이보순 공동체 보호구역으로 향한다. 이곳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특히 눈표범의 주요 먹이인 산양 아이벡스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험준한 산길을 따라 이동하던 중 절벽 위를 뛰노는 아이벡스 무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눈표범이 자주 출몰한다는 동굴에서는 발자국과 배설물 흔적도 발견된다. 사람 냄새에 민감한 눈표범의 특성 때문에 동굴에는 CCTV 카메라까지 설치돼 있다. 과연 제작진은 전설처럼 불리는 톈산의 유령과 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정은 설산 아래 고산 목초지로 이어진다. 바트로벡 씨의 집 뒤뜰에는 특별한 박물관과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그의 아버지 바쉬탄딕 씨를 기리기 위한 공간이다. 그는 평생 가축 품종 개량에 힘쓴 공로로 국민 영웅 훈장을 세 차례나 받은 인물이다.

특히 이 가족이 돌보는 흰 야크는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품종이다. 20년 넘는 연구와 교배 끝에 복원된 흰 야크들은 영하 40도 혹한 속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간다. 새하얀 털을 지닌 야크 무리가 설산 아래 초원을 걷는 장면은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손자 아만딸 씨와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흰 야크 ‘미샤’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이름을 부르자 멀리서도 다가오는 모습은 일반적으로 사람을 경계하는 야크의 습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작진은 세대를 이어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삶과 철학을 함께 들여다본다.

눈표범이 살아 숨 쉬는 설산과 고산 초원,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여정은 키르기스스탄의 또 다른 깊은 풍경을 전할 예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소문 유랑기 키르기스스탄’ 4부 ‘톈산의 유령을 찾아서’는 오는 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