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꺼낸 KBS 히든카드…시청률 15.8% '흥행 주인공' 등판 한국 드라마

작성일

'결혼의 완성' 티저 공개

KBS가 7년 만에 남궁민과 다시 만난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이 무색하지 않은 배우가 선택한 KBS의 작품은 무엇일까. 7월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결혼의 완성'이 베일을 벗을 준비에 나섰다.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위험천만한 범죄스릴러를 다룬다. 배우 남궁민, 이설, 김대명, 이상희,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 유튜브 'KBS Drama'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위험천만한 범죄스릴러를 다룬다. 배우 남궁민, 이설, 김대명, 이상희,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 유튜브 'KBS Drama'

"제 아내를 좀 없애주세요"…강렬한 첫 티저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에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한 남자가 인면수심의 범죄자들과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범죄 스릴러다. 9일 공개된 1차 티저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영상은 수술실에서 집도 중인 의사 강태주(남궁민)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곧이어 아내 고세윤(이설)이 "이게 다 당신 때문이라고"라며 절규하는 장면이 교차되며, 두 사람 사이에 쌓인 감정의 균열이 단번에 드러난다. 여기에 강태주가 고세윤에게 담담한 표정으로 "헤어지자. 우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티저는 이내 수사와 범죄의 냄새를 짙게 풍기기 시작한다. 경찰은 강태주에게 "어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사모님 살인 청탁한 거냐"고 추궁한다. 누군가가 흰색 차량을 호수에 밀어 넣는 장면까지 등장해 불길한 기운을 배가시킨다.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 유튜브 'KBS Drama'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 유튜브 'KBS Drama'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 유튜브 'KBS Drama'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 유튜브 'KBS Drama'

사건이 일어나기 전, 부부 사이의 온도 차도 뚜렷하게 묘사된다. 연회장 한복판에서 마주 선 고세윤이 "난 이혼 안 해. 당신이 원하는 건 아무것도 해주기 싫거든"이라고 냉랭하게 내뱉자, 강태주는 "진짜 세윤이가 원하는 걸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같은 자리에 서 있지만 완전히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두 사람의 대사는 이들의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긴장감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 경찰이 "고세윤 씨 어디 있는지 말해. 당신 알잖아!"라며 강태주를 몰아붙이고, 그가 "모른다고 정말!"이라며 분노를 터뜨리며 자리를 박차는 장면과 함께 추격전이 시작된다. 가방 가득 든 5만 원권 지폐 다발, 무언가를 불에 태우는 모습도 연이어 등장하며 사건의 배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설마 네가 한 것 아니냐"는 말과 함께 강태주의 모습이 비치며 의문이 고조되는 사이. 티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작품 전체의 출발점이 되는 한 문장이다. 술에 취한 강태주가 대리기사에게 "제 아내를 좀 없애주세요"라고 건네는 말이 충격을 안긴다. 이혼 위기의 남편이 건넨 단 한마디의 말에서 시작된 극한의 파국. 이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기며 본편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킨다.

드라마 연출은 '하이퍼나이프', '낮과 밤'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와 입체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김정현 감독이 맡았다. 김민태 감독이 함께하며, 극본은 정재하 작가가 집필했다.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 유튜브 'KBS Drama'
KBS '결혼의 완성' 1차 티저 일부. / 유튜브 'KBS Drama'

대본 리딩에서 증명된 앙상블

드라마는 배우진의 면모도 예사롭지 않다. 남궁민, 김대명, 이설, 이상희, 특별 출연 박병은까지 연기 고수들이 총출동한 '결혼의 완성'은 대본 리딩 현장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인공 남궁민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범죄자와 사투를 벌이는 강태주 역을 열연한다. 리딩 현장에서 그는 눈빛부터 말투, 어조, 호흡의 세부까지 섬세하게 조율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납치범을 뒤쫓는 추격자의 긴장감과 아내를 걱정하는 불안한 심리를 치밀한 완급 조절로 표현해냈다는 후문이다.

김대명은 강태주의 아내 고세윤을 납치하는 빌런 노만희 역을 맡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컴퓨터학원 학생들에게는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납치한 고세윤 앞에서는 한없이 차갑게 돌변하는 이중적 캐릭터다. 리딩 현장에서도 그 '두 얼굴'을 오가는 연기로 소름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설은 남편과 이혼 갈등을 겪던 중 노만희에게 납치를 당하는 고세윤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선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남편을 향한 원망과 애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감정부터, 납치 이후 극한의 공포에 사로잡힌 순간까지 캐릭터의 다채로운 내면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상희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고세윤 앞에 홀연히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인물 김경애 역을 맡았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물 특유의 묘한 위화감을 포착해 현장에서 감탄을 자아냈다.

특별 출연하는 박병은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전직 강력계 형사 이수형 역으로 등장한다.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결혼의 완성' 대본리딩 사진.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결혼의 완성' 대본리딩 사진.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결혼의 완성' 대본리딩 사진.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결혼의 완성' 대본리딩 사진.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남궁민, 7년 만의 KBS 작품

이번 작품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남궁민의 7년 만의 KBS 복귀다. 그는 2019년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나이제 역을 맡은 이후 KBS 드라마와 연이 닿지 않았다. '닥터 프리즈너'는 당시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던 KBS 드라마에 오랜만의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남궁민과 KBS의 인연은 그 이전으로도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 역으로 출연해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이끌었다. 남궁민은 그해 연말 KBS 연기대상과 SBS 연기대상에서 각각 '김과장'과 '조작'으로 동시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결혼의 완성' 스틸컷.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결혼의 완성' 스틸컷.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결혼의 완성' 스틸컷.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결혼의 완성' 스틸컷. / KBS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남궁민은 KBS 작품 이후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연인' 등을 통해 굵직한 흥행 행보를 이어갔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깊은 연기력까지 입증하며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성장했다.

배우로서 남궁민의 강점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있다. 코믹 연기부터 액션, 멜로, 사극 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주어진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왔다. '장르가 남궁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상당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결혼의 완성'에서는 이혼 위기의 남편이자 납치 사건을 헤쳐나가는 강태주로 분해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 속에 개성적인 연기 색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KBS와 다시 만난 남궁민이 펼쳐낼 새로운 이야기에 관심이 주목된다.